한과 이행시 당선작 공개

2026년 9월 이벤트 결과
2026년 9월 낱말퍼즐과 이행시 이벤트의 정답 및 당첨자가 발표됐다. 이번 이행시의 제시어는 한과다. 일상에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부터 가족과 추억, 명절, 육아를 소재로 삼은 작품까지 모두 10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들은 두 글자 안에 짧은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웃음과 교훈을 함께 전했다. 라면을 둘러싼 익숙한 상황,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 먹는 즐거움과 체중에 관한 고민처럼 생활 가까이에서 발견한 소재가 작품마다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박정희 당선작
한 입만이 제일 무섭다.
과연 그 한입이 정말 한입일까? 특히 라면은…
누구나 한 번쯤 말하거나 들어봤을 법한 ‘한 입만’이라는 표현을 라면과 연결했다. 한 입이 실제로는 한 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상황을 재치 있게 포착한 작품이다. 라면을 먹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더라도 사람 수에 맞춰 끓여야 한다는 유쾌한 교훈을 담아 당선작에 이름을 올렸다.
서해강 당선작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면
과거의 나와 멀어진다.
새로운 한 걸음과 지나간 과거의 관계를 간결하게 표현했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과거의 자신과 멀어진다는 철학적인 의미를 두 줄에 담았다. 짧지만 분명한 교훈이 드러나 구리시 이행시 이벤트의 취지와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박순금 당선작
한과를 먹으면서 깨달았다.
과자가 살찌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많이 먹는 거였다!
한과와 과자를 소재로 체중 증가의 이유를 솔직하고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음식 자체보다 많이 먹는 행동을 돌아보는 반전이 웃음을 만든다.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공감까지 이끌어낸 작품이다.
윤재환 당선작
한 글자로 세상을 다 담을 수 있다면
과연 ‘엄마’보다 더 큰 말이 있을까?
가족을 향한 마음을 ‘엄마’라는 말에 담아낸 작품이다. 세상을 모두 담을 만큼 큰 존재감을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간결한 구성 속에서 엄마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아빠가 서운할 수도 있다는 재치 있는 여운도 더해졌다.
전명실 당선작
한때 우리 동네를 주름잡던 화려했던 내 미모.
과거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지나간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느끼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과거의 미모를 추억하는 솔직한 문장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금의 모습에는 그 시절에 없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따뜻한 의미도 함께 전한 작품이다.
김혜주 당선작
한가위 받고 싶은 선물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돈?
한가위 선물을 소재로 누구나 반길 만한 바람을 솔직하게 담았다. 명절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는 선물을 유머로 표현했다. 과할 정도로 많은 돈을 받고 싶다는 반전이 짧고 선명한 웃음을 전한다.
김은숙 당선작
한번만 뽑아 주세요~~~
과자 내기 했단 말이에요... 제발요...
당첨 여부를 두고 과자 내기를 한 상황을 절박하면서도 유쾌하게 묘사했다. ‘한 번만’이라는 부탁과 ‘과자 내기’라는 사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작은 내기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간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재치 있게 보여준 작품이다.
신효진 당선작
한때는 나도 날씬했거든?
과거형인 이유는 묻지 마라. 눈물 난다.
과거의 날씬했던 모습을 떠올리는 마음을 솔직한 말투로 풀어냈다. ‘한때’와 ‘과거형’을 연결한 구성이 작품의 재미를 살린다. 지나간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 웃음과 함께 묻어나며, 현재의 아름다움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행시다.
방채원 당선작
한가위는
과식하는 날~
한가위의 풍성한 먹거리를 단 두 줄로 정리했다. 명절에 맛있는 음식을 넉넉히 먹는 모습을 ‘과식하는 날’이라는 표현에 담아 명확한 웃음을 전한다. 한가위 연휴가 길어진다면 과식도 그만큼 이어질 수 있다는 재미있는 상상까지 떠올리게 한 작품이다.
김영미 당선작
한가해 보이나요?
과장 없이 하루 6~7번 똥기저귀 닦다 보면 로또 사러 가야 하나 싶습니다.
육아의 바쁜 일상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하루 6~7번 똥기저귀를 닦는 현실을 통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결코 한가하지 않다는 점을 생생하게 전했다. 육아의 어려움과 부모의 솔직한 심정을 짧은 이행시에 담아 공감을 얻었다.
생활 속 이야기로 완성된 이행시
이번 당선작은 한과라는 같은 제시어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장면을 보여줬다. 음식과 명절을 직접 다룬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가족의 의미와 지난 시절의 추억, 앞으로 내딛는 걸음, 육아의 현실을 담은 작품도 있었다.
짧은 두 줄 안에 일상의 경험을 압축하고 마지막 문장에서 웃음이나 여운을 만드는 구성이 두드러졌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소재와 표현을 활용하면서도 각 당선자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