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 잇는 동탄목동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든 축제
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화성특례시 동탄목동중학교와 동탄목동초등학교 일대에서 2026 제5회 동탄목동제가 열렸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아침부터 밤까지 체험과 진로·진학 안내, 야외 공연을 이어가며 학교와 마을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학교 담장을 따라 설치된 현수막에는 축제 참가 대상이 ‘동탄목동중 교육 공동체, 지역주민’으로 안내됐다. 학교 구성원에게만 한정된 행사가 아니라 인근 주민에게도 문을 연 마을 축제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소음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말풍선 문구도 함께 적혀 있어 주변 이웃을 배려하며 행사를 준비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작은도서관과 지역 고등학교도 힘을 보태면서 축제 공간은 학교 안팎을 잇는 화합의 장으로 넓어졌다. 학생 중심의 학교 행사에 지역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세대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누구나 즐긴 무료 체험
현수막에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체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클레이 지구 비누 만들기
-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 비즈 볼펜 만들기
- 미니 디퓨저 만들기
직접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고르게 배치돼 학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여러 체험이 한 공간에 마련되면서 부스 주변에는 순서를 기다리거나 완성품을 살펴보는 학생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운동장에 펼쳐진 마을 풍경
오후 행사가 진행된 동탄목동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야외 특설 무대가 설치됐다.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자리한 탁 트인 운동장에서는 저녁 공연에 참여할 학생들의 리허설과 무대 준비가 분주하게 이어졌다.
무대 앞에는 학급 번호가 표시된 라바콘이 나란히 놓였고, 푸른 인조잔디 위에는 학년과 반별 학생 관람석과 담임교사 좌석이 정돈돼 있었다. 많은 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관람 구역을 구분해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한 모습이었다.
운동장 한쪽에 설치된 파란 천막 부스에는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학생과 주민들이 모였다. 가장자리의 알록달록한 그늘막 스탠드 계단은 관람석이자 휴식 공간으로 활용됐다. 유모차와 유아용 왜건, 자전거를 끌고 나온 가족들은 계단에 자리를 잡고 운동장과 무대를 바라봤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며 동네 행사 특유의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다
운동장 부스 구역에서는 고등학교 진학 관련 안내가 관심을 모았다. 특성화고와 특목고, 일반계고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학교와 학과 정보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진로·진학 탐색을 도왔다.
| 학교 | 현장 안내 내용 |
|---|---|
| 경기관광고 | 항공호텔서비스과, 크리에이트창업과, 호텔조리과, 카페베이커리과 등 학과 소개 |
| 수원공업고 | 공무원과 공기업 취업 현황 등 진로 정보 안내 |
| 매향여자정보고 | 팬시비즈니스과, 호텔관광비즈니스과, 보건간호과 등 학과 안내 |
학생들은 관심 분야와 연결되는 학과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별 특성과 교육과정, 졸업 이후 진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가 이뤄져 축제의 즐거움과 교육적 기능이 함께 살아났다.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여러 학교의 정보를 비교하며 진로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치도에 담긴 안전 관리
현장에서 배부된 안내 리플릿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전체 프로그램이 정리돼 있었다. 행사 순서뿐 아니라 관람객 안전 유의사항과 장소별 배치도도 함께 제시됐다.
무대 앞쪽은 동탄목동중학교 재학생 구역으로, 뒤쪽은 학부모와 주민 구역으로 구분됐다. 구령대 옆에는 야외 보건소가 마련됐으며 후방에는 구급차 위치가 표시됐다. 북쪽 출입문과 남쪽 출입문을 이용하는 비상 대피 동선도 안내됐다. 남쪽 출입문은 목동공원과 동탄목동중학교를 잇는 연결 통로로 이어지도록 표시됐다.
관람 구역과 응급 대응 공간, 비상 대피 경로를 구체적으로 나눈 배치는 많은 학생과 가족이 모이는 행사에서 안전을 우선한 운영 방식을 보여줬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주요 시설과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하며 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가을밤을 밝힌 야외 무대
해가 저물고 무대 조명이 켜지면서 동탄목동제의 저녁 야외 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식전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끼와 준비 과정이 담긴 여러 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 오케스트라
- 밴드
- 댄스
- 보컬
- 아카펠라
- 랩과 힙합
- 치어리딩
- 음악 줄넘기 축하공연
- 빛을 활용한 마술
- 졸업생 무대
음악 줄넘기 공연은 빠른 움직임과 역동적인 구성을 선보였고, 빛을 활용한 마술은 어두워진 야외 무대의 특성을 살렸다. 재학생 공연뿐 아니라 졸업생 무대까지 더해지면서 학교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의미도 한층 또렷해졌다. 공연을 지켜보는 학생과 주민들은 무대마다 박수와 호응을 보내며 가을밤의 열기를 나눴다.
교육 공동체가 확인한 연결의 힘
2026 제5회 동탄목동제는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 주민과 인근 기관이 함께 참여한 마을 축제로 진행됐다. 체험 활동과 진로·진학 정보, 학생 공연, 안전 관리가 하나의 일정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무대에서 펼칠 기회가 됐고, 동탄 주민들에게는 이웃과 같은 공간에서 웃고 호흡하는 가을날의 시간이 됐다. 학교와 마을이 경계를 낮추고 교육 공동체의 범위를 지역사회로 넓힌 현장은 화성특례시 동탄 지역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