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에 새긴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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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무에 새긴 온기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오산시 맑음터공원 안에 자리한 온마을목공체험장에서 시민기자들이 참여하는 우드버닝 목공 체험이 열렸다. 1년에 한 번 오프라인으로 만난 참가자들은 서로 안부와 인사를 나누며 목공 작업을 함께했다.

가을빛이 짙어진 맑음터공원은 알록달록한 자연경관과 시원한 공기가 어우러져 있었다. 아침 햇살이 공원과 체험장 주변을 비추면서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체험장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맑음터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목공 활동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소의 특성이 돋보였다.

나무 표면을 다듬는 첫 과정

이날 시민기자들이 만든 작품은 원목 수납함이었다. 작업은 준비된 목재를 사포로 다듬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거친 표면을 여러 차례 문질러 부드럽게 만든 뒤, 참가자들은 각자 원하는 도안을 골라 나무 위에 밑그림을 옮겼다.

사포질은 완성품의 촉감뿐 아니라 그림을 안정적으로 새기는 데 필요한 밑작업이다. 참가자들은 나무의 결을 살피며 표면을 정돈했고, 이어질 우드버닝 작업을 위해 도안의 위치와 선을 차분하게 확인했다.

불로 그려 완성한 우드버닝

우드버닝은 달군 버닝기로 원목 표면을 태우며 그림과 무늬를 표현하는 작업이다. 참가자들은 밑그림의 선을 따라 버닝기를 움직이며 각자의 도안을 나무에 새겼다. 같은 재료를 사용했지만 선택한 그림과 선의 굵기, 표현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수납함이 만들어졌다.

도안 가운데에는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인 치이카와도 등장했다. 치이카와는 ‘먼가 작고 귀여운 캐릭터’를 줄인 말인 ‘먼작귀’로도 불린다. 귀여운 캐릭터부터 각기 다른 문양까지 참가자들의 선택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버닝 작업을 마친 뒤에는 목재를 조립하고 간단한 못질을 거쳐 수납함을 완성했다. 사포질과 밑그림, 버닝, 조립으로 이어진 과정은 한 장의 원목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소품으로 바뀌는 흐름을 보여줬다.

한자리에 모여 더 빛난 작품

완성된 작품은 하나씩 놓고 볼 때와 한데 모아 볼 때 서로 다른 인상을 보였다. 여러 수납함을 함께 쌓아 놓자 각 작품의 개성이 어우러지며 전체적인 조화가 살아났다. 개별 작품에서 눈에 띌 수 있는 작은 실수나 부족한 부분도 여러 결과물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섞였다.

참가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작업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함께 바라보는 장면은 공동 체험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혼자 만든 한 작품이 모여 더 풍성한 모습을 이루면서, 1년에 한 번 만난 시민기자들의 자리에도 따뜻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나무 작품이 채운 따뜻한 공간

체험장 내부에는 부귀영화의 상징인 부엉이를 나무로 조각한 작품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도마와 미니 가구 등 여러 목공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나무 고유의 색과 질감이 공간 전체에 따뜻하고 편안한 인상을 만들었다.

크리스마스트리 조명도 전시돼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감을 전했다. 깊어가는 가을 풍경과 목재의 온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조명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11월 목공 체험 일정

온마을목공체험장의 2026년 11월 수업은 화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된다. 화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활가구를 만들며, 토요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주말 가족 체험으로 크리스마스 조명을 만든다.

운영일시간체험 내용
화요일오후 1시부터 오후 4시생활가구 만들기
토요일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주말 가족 체험 크리스마스 조명 만들기

맑음터공원의 자연 속에 자리한 온마을목공체험장은 작은 생활 소품과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우드버닝 수업에서는 원목을 손질하고 그림을 새긴 뒤 조립하는 전 과정이 차례로 진행됐다. 시민들이 가까운 공공 체험공간에서 창작 활동과 휴식을 함께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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