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박물관, 문화유산 보존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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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박물관, 문화유산 보존의 현장

안성맞춤박물관, 문화유산 보존의 현장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서동대로에 위치한 안성맞춤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친근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은 중앙대학교 안에 자리해 있으며, 넓지 않은 규모 덕분에 2시간 이내에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총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시관은 안성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과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1관: 문화유산 보존의 과정

1관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존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진단, 보존, 복제, 그리고 마무리 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각 단계별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과학적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첫 번째 단계인 진단에서는 문화유산의 상태를 의학적 진단처럼 세밀하게 점검한다. 적외선과 자외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내부 손상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두 번째 단계인 보존에서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실제 복원 작업에 사용되는 도구와 복원 전후의 사례를 통해 보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인목왕후가 쓴 시를 복원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도 전시되어 있다.

세 번째 단계인 복제는 복원된 문화유산을 교육 및 연구 목적으로 복제하는 과정을 다룬다. 진품을 직접 사용하는 대신 복제품을 활용함으로써 원본의 훼손을 방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보존과학자들의 노력이 담긴 메시지를 통해 일상 속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한다.

2관: 안성 유기 전시실

2관은 안성의 대표 특산물인 유기그릇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진다. ‘안성맞춤’이라는 말의 유래가 된 유기그릇은 뛰어난 품질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전시실 내에는 ‘안성장터 한 바퀴’라는 미션형 문제집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유기와 안성의 특산물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유기의 전파 경로를 아라비아반도에서 인도, 중국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지도로 보여주며, 다양한 유기 종류와 그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한다.

3관: 농업 역사실

3관은 안성 지역의 농업 역사를 기록한 공간으로, 과거 사용되었던 다양한 농기구들을 전시한다. 예를 들어, ‘무자위’라는 도구는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퍼올리는 데 사용되었으며, 전국 각지의 호미도 지역별 특색에 따라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4관: 향토사료실

4관은 안성의 옛 이름과 대표적인 수공예품을 소개한다. 갓, 꽃신, 한지, 유기, 담뱃대 등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갓과 관련된 ‘트집을 잡다’라는 표현의 유래를 알 수 있다. 이는 갓 장인들이 수선 과정에서 일부러 흠을 크게 잡아 수선비를 높였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

안성맞춤박물관은 ‘오래된 미래, 보존과학자의 여정’ 전시를 8월 31일까지 진행하며, 방문객들에게 안성의 문화유산과 보존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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