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궁집, 전통과 자연의 새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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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궁집, 전통과 자연의 새 쉼터

지난 6월 20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전통문화 공간 '궁집'이 재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즈넉한 한옥과 푸르른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전통문화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남양주 시민의 소중한 쉼터로 거듭났다.

궁집은 연못, 한옥, 초가집, 숲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옛 시절로 산책을 떠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구에 들어서면 조선시대의 고풍스러운 연못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잔잔한 물결 위로 연꽃과 수련이 피어나고, 수풀 사이로 부는 바람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이 연못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사진 명소로 사랑받을 전망이다.

궁집 본채는 조선 21대 임금 영조가 시집가는 막내딸 화길옹주를 위해 대목장과 재목을 보내 지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안채는 ㅁ자 형태, 사랑채는 ㄱ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31칸 규모의 전통 한옥이 전통미를 물씬 풍긴다. 당시 조선시대 옹주의 거처는 40칸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 행랑이나 부속 건물도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서울 무교동에 있던 한옥을 해체해 옮겨 복원한 무교동집, 경기도 용인에 있던 친일파 송병준의 99칸 집 일부를 1979년 옮겨 지은 용인집, 군산에서 옮겨온 조선 순조의 며느리 신정왕후 친정집 일부인 군산집 등 다양한 한옥들이 자리하고 있다. 군산집은 야외 공연장으로도 활용되며, 소규모 국악 공연이나 어린이 동화극이 종종 열린다.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서당 건물을 이전한 다실은 연못 위에 장주 초석을 사용한 누마루가 배치되어 있으며, 창 너머로 보이는 솔숲이 평온함을 더한다. 한옥 사이에 복원된 초가집은 따뜻한 정취를 자아내며, 전통 주거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다.

궁집 곳곳에서는 오래된 유물들을 만날 수 있어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석조 다리를 건너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궁집은 1970년대부터 권옥연, 이병복 예술가 부부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을 옮겨 지으며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다. 2019년 무의자문화재단이 소유한 건축물과 토지를 남양주시에 기부해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게 되었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한다. 해설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160면 규모의 공용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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