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지키는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 경기융합타운에서 개최
2025년 9월 2일과 3일, 경기도 융합타운에서 제7회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 포럼은 2019년 UN이 대한민국의 제안으로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를 기념하여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Racing for Air,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질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주제는 지구와 인류의 건강을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기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국경을 넘어선 대기오염과 기후 위기 대응
이번 포럼에는 동아시아 지방정부, 국제기구, 환경 전문가, 그리고 도민 약 150명이 참석해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미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기오염과 기후 위기는 국경을 초월한 전 지구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도적 기후 정책 약속
포럼 첫날 개회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을 빠르면 올해 말 달성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도민들이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과 석탄 사용 저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임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기후행동 기회소득’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 150만 명 이상이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감축된 온실가스 양은 나무 25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기후위성 발사, 기후펀드 조성, 기후보험 도입 등 지난해 약속한 정책들이 차근차근 실현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에 기후 위기 대응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래 세대에 전하는 맑은 공기
개막식에서는 경기도 4개 권역에서 채취한 맑은 공기를 풍선에 담아 투명 구에 모으고, 이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세리머니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깨끗한 공기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최재천 교수의 기조연설, 생태적 전환 강조
최재천 교수는 ‘생태적 전환: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가 박쥐 서식지 변화와 코로나19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기후 위기와 인류 건강의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 1만 년간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 끼친 영향을 돌아보며, 기술적 전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태적 전환’임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자연을 지키는 것은 백신을 맞는 것과 같다”며, 전 세계가 함께 기후 위기에 대응할 때 새로운 팬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자로서뿐 아니라 손녀를 둔 할아버지로서의 간절한 마음도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세대 간 대화, 기후 위기 공동 대응 다짐
포럼 개막 대화에서는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 김서경 씨와 전문가들이 무대에 올라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서경 활동가는 청년과 청소년도 기후 위기 대응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재천 교수는 기성세대가 미래세대가 스스로 각성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하며, 무기력과 무관심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도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며, ‘기후도민총회’와 같은 참여형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맑은 공기 위한 진심과 노력의 결실
이번 포럼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수많은 사람과 정책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재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탕화’라 불릴 만큼 심각한 기후 위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럼은 청년 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함께 행동할 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조연설과 다양한 논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과 행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다짐했으며, ‘기후행동 기회소득’과 같은 도민 참여형 정책이 더욱 확산되어 푸른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