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최 청정대기 국제포럼 성황리 개최

경기도, 청정대기 국제포럼 개최로 기후수도 위상 강화
경기도가 주최한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경기융합타운에서 9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열렸다.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질주(Racing For Air)’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기질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이 제안해 유엔이 채택한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관계자,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IUAPPA), 이클레이 세계지방정부협의회 등 국내외 주요 환경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제 협력과 정책 공유에 힘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개회사에서 경기도의 기후보험, 기후펀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기후위성, RE100 정책 등 주요 기후정책 성과를 소개하며, “경기도의 성공사례를 중앙정부와 세계 여러 나라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RE100 정책은 경기도청을 포함한 28개 공공기관에 연내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초 사례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기후위성 3대를 11월 말 발사해 AI 빅데이터와 융합, 온실가스 절감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전하며, 세계 최초 기후보험 정책을 통해 이상기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게 기후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포럼에서는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공기를 전달한다는 의미의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참여자들이 경기도 4개 권역의 깨끗한 공기를 지구 모양 투명구에 주입하고, 미래세대 대표들이 손을 대는 방식으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강연하며, 기후온난화로 인한 박쥐 서식지 이동과 코로나 팬데믹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는 “생태전환이 시급한 시대”라며 “생태백신, 즉 생태보전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개막대화 세션에는 최 교수,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김혜애 원장, 청소년 기후행동가 김서경 씨가 참여했다. 김서경 활동가는 “미래세대가 환경행사에서 장식이 아닌 동등한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 교수와 김 원장도 세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국제세션에서는 대기질 관리 글로벌 협력과 인접국 공동전략, 대기질 개선 경험 및 정책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일차에는 대기오염물질 감축관리 강화와 ‘기후변화, 민주주의, 청소년 기후 소송’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토의가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한기애 작가의 미세먼지 사진전이 열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맑은 하늘과 뿌연 하늘을 대비해 보여주었다. 특히 잠실 지역의 푸른 하늘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하늘을 합성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일회용 컵 대신 리유저블 컵 사용, 친환경 종이 안내책자, 모바일 발표 자료 제공 등 친환경 실천도 돋보였다.
참가한 중일초등학교 4학년 이지우 학생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며, “텀블러 사용, 에코백 휴대,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이용 등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는 선도적인 기후정책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이러한 정책들은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더 나은 정책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모두가 환경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푸른 대기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