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 10년 체험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아이들의 성장과 배움의 터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2011년 9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독자 건물 형태 어린이 전용 체험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전시물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배우는 체험형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가족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 가족이 아이의 두 살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이 된 현재까지 매년 방문하며 아이의 성장 과정을 함께해 온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아이의 유아기부터 초등 고학년까지의 시간을 압축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체험 공간

입장료는 4,000원이며 경기도 거주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달에 네 차례 무료입장일이 운영되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영유아 중심의 튼튼 놀이터와 자연 놀이터, 2층과 3층은 초등학생까지 아우르는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나뉩니다.

입구에서는 종합 안내도와 팸플릿을 제공해 관람 동선을 안내하며, 초등학생의 경우 3층부터 시작해 2층, 1층으로 내려오는 관람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에 따르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어 그날 눈길이 가는 전시를 중심으로 충분히 머무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관람 방법으로 추천됩니다.

추천 체험 1: 두 개의 DMZ 세계

1층 기획 전시실에 위치한 ‘두 개의 DMZ’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한 타임에 다섯 팀만 입장할 수 있어 방문 전 온라인 예약이 필수입니다. 노란색 DMZ 모험 버스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전시가 시작되며, 안내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전시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 전시는 DMZ의 형성과 역사적 배경,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의 의미, 그리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지뢰 문제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합니다. 전쟁과 분단을 상징하는 어두운 첫 번째 DMZ 세계와 보존된 자연 생태계를 보여주는 두 번째 DMZ 세계가 대비를 이루며, 태블릿을 활용한 캐릭터별 미션 수행으로 여러 차례 방문해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추천 체험 2: AR로 완성하는 어린이 건축가

2층에 위치한 ‘도전! 어린이 건축가’ 전시는 2020년 경기도 VR/AR 오디션 지원사업 선정으로 도내 실감콘텐츠 개발 기업과 협업해 마련된 상설 전시입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벽, 바닥, 지붕, 창문, 정원 등 집의 각 요소를 직접 선택하며 자신만의 집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전시실 중앙 대형 스크린에는 아이들이 설계한 집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모습이 펼쳐지며, 각기 다른 색과 구조의 집들이 모여 ‘우리 동네’라는 풍경을 완성합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흥미로운 체험입니다.

추천 체험 3: 지구별 친구들과 함께하는 3층 전시

3층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시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 전시는 지구 생태계의 연결과 공생, 신체 활동 중심 놀이 공간,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를 다루는 미디어 공간, 어린이의 신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융복합 교육 공간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업사이클과 리사이클을 주제로 한 지속 가능한 환경 교육을 이어가며, 동물, 식물, 균류,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의 공동 터전을 강조합니다. 특히 로봇 개 ‘레오’와의 만남은 미래 기술과 환경, 생태계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체험으로 아이들이 오래 머무르는 공간입니다.

박물관 속 미술관과 성장의 기록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강익중 작가의 2011년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를 비롯해 임아영, 노진아 작가의 최근 작품들이 박물관 안팎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팸플릿을 통해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며,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성장의 공간

이 박물관은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으로, 다양한 전시와 놀이 공간이 하루에 모두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풍부합니다. 가족들은 아이가 좋아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천천히 관람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12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이용 대상자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며 박물관에서의 체험이 현실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 이곳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소중한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이용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