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시민의 혼자 시간, 그림으로 만나다

평택 시민의 혼자 있는 시간을 담은 그림 전시
평택시문화재단이 주최한 시민 그림 전시 "나 혼자 있는 시간은 그림이 된다"가 2026년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평택시 오성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공간미학'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평택 시민들이 일상 속 혼자 있는 시간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66점을 선보이며, 8세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공간미학, 지역 문화와 역사를 담은 복합문화공간
전시가 열린 공간미학은 20년간 방치되어 있던 버섯 재배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농업과 생활문화를 담아내기 위해 '쌀'을 테마로 한 마을 역사전시관과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건물 지붕은 신리의 특산물인 쌀을 상징하는 'ㅆ' 모양으로 설계되었으며, 전시동과 카페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동에서는 전시 관람 전후로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고, 지역 특산품도 만나볼 수 있다. 카페는 전시 기간에만 운영된다.
한 사람이 온다 프로젝트와 혼자 있는 시간의 예술적 해석
이번 전시는 평택시문화재단의 2026년 한 사람 문화예술 특화사업 "한 사람이 온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평택 시민 한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담아내는 1인 가구 특화사업이다. 2024년 영화, 2025년 시에 이어 2026년에는 그림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을 사유와 감정이 생겨나는 시간으로 바라보고 이를 문화예술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시는 1인 가구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했다. 참여자들은 연필, 펜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로 자신만의 혼자 있는 시간을 자유롭게 그려냈으며, 특별한 그림 실력을 요구하지 않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시민 참여로 완성된 전시, 작은 축제의 장
전시 작품 설치 과정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품을 연령대별 구역에 배치하고 작품 설명 캡션을 붙였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작품 위치를 확인하고 다른 작품과의 조화를 살피며 전시 공간을 함께 완성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전시 제목을 구성하는 글자와 문구가 붙여져 공간을 꾸몄다.
작품 설치 중에는 자연스럽게 참여자들이 서로의 그림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되었으며, 혼자 그린 그림을 전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함께 웃고 소통하는 작은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다양한 연령과 표현 방식으로 빚어낸 혼자 있는 시간의 풍경
전시된 66점의 작품은 8세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연령대별로 구역을 나누어 혼자 있는 시간의 변화를 따라가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작품들은 단색의 연필, 펜 그림이 많았으나 점묘법, 흑백 반전, 입체적 표현 등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꼭 외로움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주듯, 반려동물과 함께하거나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등 관계 속에서의 혼자 시간을 그린 작품도 많았다. 작품들은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의 구분을 넘어 각자의 솔직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내어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앞으로의 계획
이번 전시에는 시민들이 평택 곳곳을 걸으며 혼자 있는 시간을 그림으로 남긴 "나 혼시 드로잉 WALK" 프로그램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전시는 종료 후에도 끝나지 않고, 가을에는 평택 아트센터에서 순회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참여 작품 사진을 담은 도록도 제작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혼자 있는 시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다
혼자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순간이다. 걷거나 바라보거나 지난 일을 떠올리는 시간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택 시민들의 혼자 있는 시간이 서로 연결되고 공감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혼자가 꼭 외로움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
평택 시민과 방문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혼자 있는 시간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