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서 만난 전통과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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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서 만난 전통과 휴식

양주 회암사지에서 만나는 전통과 휴식의 시간

해가 짧아지는 요즘, 오후 6시가 되면 어둑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양주 회암사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2026년 생생국가유산-회암사 휴가(休歌)’가 그것입니다. 이 행사는 역사적인 공간인 회암사지에서 그 가치를 되새기며 다양한 체험과 전통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원래 8월 29일 예정이었던 행사는 비로 인해 9월 6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로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행사 구성은 1부 ‘회암사 신(新)무차대회’와 2부 ‘회암사 휴가’로 나뉘어 소원달기, 문화유산 체험, 발우공양, 전통공연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소원달기와 문화유산 체험

1부에서는 ‘소원의 무차’에 참여해 청동금탁 소원지에 양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글을 적어 줄에 걸었습니다. 이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으면 럭키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마그넷, 드림캐쳐, 손거울 집게, 사탕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양주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 불교 선종의 가람 구성과 배치를 보여주는 고고유산으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되었고 2025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역사적인 공간에서 직접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경험은 문화유산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했습니다.

‘회암사 공양공방’에서는 토수 도어벨, 청동금탁 키링, 양주별산대놀이 탈마그넷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받은 토큰으로 체험 키트를 받아 직접 만들며 역사와 전통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발우공양과 전통공연

발우공양 체험에서는 동그란 뻥튀기를 접시처럼 사용해 과자를 담아 먹고, 오미자차를 마시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는 전통 식사법을 경험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잠시 쉬어가며 차와 과자를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천년 무차기록관’에서는 머리띠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으며, 행사장 곳곳에서는 스님, 왕, 상인 등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해 ‘무차, 모두의 길’ 이벤트를 진행하며 미션과 게임을 통해 선물을 나누는 등 행사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2부 ‘회암사 휴가’에서는 회암사 휴랑단의 마술 공연과 상민단 프로젝트의 전통 얼른 퍼포먼스 ‘전통 몽환국, 꿈을 넘는 남부상’이 펼쳐졌습니다. ‘얼른’은 옛 문헌에서 마술을 뜻하는 말로, 관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어 ‘야단법석 회암사 전통무예 택견’ 공연이 진행되어 깃발 퍼포먼스, 호패와 검을 이용한 무예 시연, 택견 시범까지 다채로운 전통 무예를 선보였습니다. 공연이 끝날 무렵 해가 지고 회암사지에 어둠이 내려앉으며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

직접 체험하고 차와 과자를 맛보며 전통공연까지 즐길 수 있었던 ‘회암사 휴가’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문화유산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회암사지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기회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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