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웨어러블 로봇 거점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이 산업현장과 의료현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군포에서 열렸다. 군포시는 2026년 10월 8일 군포시청 회의실에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를 주제로 제1회 대한민국 군포 웨어러블 로봇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한 로봇 기술이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살펴보고, 군포시가 추진하는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관련 기관과 기업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기술 검증 기반과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공유했다.
산학연관이 모인 혁신포럼
포럼에는 군포시를 비롯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AI·로봇산업협회, 고등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로봇과 인공지능, 소재, 부품 분야 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논의 범위도 폭넓었다. 참석자들은 웨어러블 로봇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반, 기업과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중심에는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시험과 인증,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놓였다. 행사장은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현재와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참석자들의 관심 속에서 강연과 사업 소개, 전문가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술 변화와 활용 사례 공유
포럼은 LIG넥스원 유재관 연구위원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사업에 관한 소개와 분야별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전문가 발표에서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흐름부터 의료현장의 활용 사례, 로봇산업의 변화까지 서로 연결된 주제가 다뤄졌다. 각각의 발표는 웨어러블 로봇이 단순한 연구개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과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휴로틱스 이기욱 대표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과 기술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 서강대학교 손진호 교수는 재활과 보행을 비롯한 웨어러블 로봇의 의료현장 활용을 설명했다.
- 위로보틱스 최병준 최고운영책임자는 로봇산업 대전환의 시대를 주제로 산업 변화를 다뤘다.
발표에 이어 ‘대한민국 유일 실증거점, 군포시 중심의 웨어러블 로봇 혁신 생태계’를 주제로 패널 토론도 열렸다. 토론 참석자들은 관련 산업의 발전 방향을 짚고, 웨어러블 로봇을 검증하고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군포시가 맡을 역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시제품으로 확인한 현장 가능성
포럼 현장에는 위드포스와 휴로틱스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시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시제품을 직접 착용하거나 작동 과정을 살펴보며 웨어러블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강연과 토론에서 기술과 시장의 방향을 공유했다면, 체험 부스에서는 실제 시제품을 통해 기술의 작동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관련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제품을 관찰하고 산업현장 적용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신체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움직임을 보조하는 기술인 만큼,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실증과 시험 과정이 산업 성장의 중요한 기반으로 제시됐다.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지원
군포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내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전통 제조·부품 기업이 첨단 로봇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사업을 통해서는 제품 실증과 시험·인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필요한 시험과 인증을 거쳐 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연결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군포시는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지역을 웨어러블 로봇 산업의 핵심 실증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조·부품 분야의 기존 산업 기반과 첨단 로봇 기술의 연계를 지원하고,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근로자와 재활 현장 지원 기대
한대희 군포시장은 웨어러블 로봇이 산업현장 근로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고령자와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군포에서 검증과 시험, 인증을 마친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기술 개발과 현장 검증, 시장 진출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계획이다.
유병직 군포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함께 모여 웨어러블 로봇 산업 생태계의 구축 방향을 모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군포시가 관련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첫 포럼은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 발전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실증과 시험·인증, 사업화를 연결하는 군포시의 산업 육성 방향을 공유한 자리였다. 군포시는 향후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웨어러블 로봇 산업의 실증 기반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