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도서관 가을의 만남

책과 예술이 만나는 배다리도서관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이 2026년 10월, 책과 문화예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가을 전시와 독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은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 시민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다리도서관은 평택시의 14번째 시립도서관으로 2018년 10월 개관했다. 현재 평택시 관내 공공도서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평택시립도서관의 본관 역할을 맡고 있다.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전시와 북 큐레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수시로 진행된다.
2026년 10월의 배다리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의 졸업 작품부터 지역 동아리 회원들의 그림, 평택시 올해의 책과 사서 추천 도서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청출어람 졸업 전시회
도서관에 들어서면 ‘청출어람’이라는 글씨가 크게 눈에 들어온다. 청출어람은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인 청담고등학교 게임디자인과 학생들의 졸업 전시회 이름이다.
청담고등학교는 1975년 개교해 50년의 역사를 이어온 학교다. 이번 전시에는 게임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완성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게임디자인을 공부한 학생들의 역량과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 현장에서는 12간지를 소재로 제작한 부적 포토카드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배다리도서관 전시가 끝난 뒤에는 학교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학생들의 배움이 작품으로 구체화되고, 그 결과물이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과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뚜렷하다.
함께 그린 하루 아티초크전
배다리도서관 2층과 3층 로비에서는 ‘함께, 그린 하루 아티초크전’이 열렸다. 전시장에는 일상의 색과 마음에 남은 장면, 따뜻한 색으로 채운 하루를 그림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의 소개가 마련됐다.
아티초크 동아리 회원들의 작품은 2026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전시된다. 별도의 전시실이 아니라 도서관 이용자들이 오가는 로비에 작품이 놓여 있어, 자료실을 찾거나 층을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의 소재는 일상의 풍경에서 꽃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로비를 따라 전시된 그림들은 도서관의 차분한 환경과 어우러지며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용자들은 독서 전후 또는 자료실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도 지역 동아리 회원들이 담아낸 일상의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아티초크전은 배다리도서관의 제76차 ‘일상에서 맛보는 예술 한 모금’ 전시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 2층과 3층 로비 등 일상적인 공간을 활용해 지역 작가들의 회화와 사진, 공예 등 여러 분야의 예술 작품을 주기적으로 소개하는 상시 전시 프로그램이다.
시민은 별도의 전시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고, 지역 예술인은 자신의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 책과 미술이 같은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도서관의 문화적 역할도 한층 넓어진다.
평택 책을 택하다
종합자료실에서는 평택시가 선정한 2026년 올해의 책을 만날 수 있다. 평택시는 ‘평택, 책을 택하다’라는 이름으로 시민독서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공모와 토론을 거쳐 성인과 청소년, 어린이 부문의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시민독서운동이다.
선정 도서를 중심으로 작가 초청 강연과 시민 독서토론, 도서 기증, 독서문화축제, 북 큐레이션 등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한 권의 책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도록 독서 활동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 부문 | 선정 도서 | 저자 | 출판사 |
|---|---|---|---|
| 성인 | 슬픔의 틈새 | 이금이 | 사계절 |
| 청소년 | 브릿지 | 문경민 | 우리학교 |
| 어린이 | 별별동네 | 이묘신 | 천개의바람 |
올해의 책과 별도로 시민이 함께 읽을 책도 선정했다. 2027년 올해의 책 도서 공모는 마무리됐으며, 시민도서선정단은 2026년 11월부터 활동한다.
사서 A씨의 책장
‘사서 A씨의 책장’은 평택시 도서관의 대표적인 북 큐레이션 코너다. 평택시립도서관 사서 6명이 추천 도서를 선보이며, 매달 새로운 주제로 책을 구성한다.
배다리도서관의 2026년 10월 주제는 ‘책으로 만나는 기록과 루틴의 힘’이다. 작은 기록 한 줄과 꾸준히 이어가는 하나의 생활습관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오늘의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한다.
정보와 책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사서들이 주제에 맞춰 엄선한 도서는 시민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도서관은 책을 진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이용자의 선택을 돕는 독서 정보를 제공하며 시민과의 거리를 좁힌다.
한글날에 돌아보는 말과 글
배다리도서관의 ‘이슈? 있슈!’ 코너에서는 2026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시민이 매일 사용하는 말과 글을 돌아보는 전시가 이어진다.
언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는 내용부터 문해력, 세대와 미디어, 차별과 혐오에 이르기까지 말과 글에 담긴 오늘의 사회를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여러 주제의 책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
전시에 소개된 책은 대출할 수 있다. 관련 도서 소개는 2026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관람과 독서가 분리되지 않고, 전시에서 관심을 가진 책을 실제 대출과 읽기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으로 옮겨 적는 독서
종합자료실 안쪽에는 필사 코너가 마련돼 있다. 눈으로 읽었던 문장을 손으로 직접 옮겨 적으며 마음을 정돈하고, 저자의 생각과 문장의 의도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필사 도서는 매달 새롭게 선정된다. 2026년 10월에는 백수린 작가의 ‘눈부신 안부’를 필사한다. 이후 11월에는 남유하 작가의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12월에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어질 예정이다.
| 기간 | 필사 도서 | 작가 |
|---|---|---|
| 2026년 10월 | 눈부신 안부 | 백수린 |
| 2026년 11월 |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남유하 |
| 2026년 12월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
필사 코너는 빠르게 책장을 넘기는 독서에서 잠시 벗어나 한 문장을 천천히 읽고 손으로 새기는 시간을 제공한다.
가을을 닮은 어린이 그림책
어린이자료실에서는 2026년 9월과 10월에 가을을 닮은 그림책을 소개한다. 어린이와 가족 이용자는 계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책을 살펴보며 가을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로 불린다. 배다리도서관은 계절에 맞춘 어린이 그림책과 시민을 위한 추천 도서, 지역 예술 전시, 학생들의 졸업 작품, 사회적 주제를 다룬 북 큐레이션을 함께 마련했다.
도서관의 여러 층과 자료실을 따라가면 서로 다른 성격의 전시와 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조용히 책을 고르는 이용자들의 동선 사이로 그림과 추천 도서가 배치돼, 가을날의 독서와 문화예술 감상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의 2026년 10월은 책을 읽는 시간에 전시를 감상하고, 전시에서 발견한 관심을 다시 독서로 연결하는 달이다. 평택시가 마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독서와 예술을 만나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