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10조 투자시대 연다

하남시가 인공지능 산업과 K-컬처를 양대 성장축으로 내세워 2030년 투자유치 10조 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교산신도시 자족용지부터 미사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창우동 H2 부지까지 주요 개발사업의 입지 일정과 기업 지원 체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자족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하남시는 2026년 11월 5일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2026 하남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2026 로보월드’와 연계해 마련된 행사에는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AI 시대, 기업이 찾는 모든 조건에 답하는 도시 하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긴 의전보다 투자 부지와 산업 경쟁력, 공급 일정, 기업 지원 제도처럼 실무적인 정보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발표를 지켜보는 기업 관계자들은 교통망과 개발 일정, 기업지원 사례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기업이 필요한 정보에 집중한 설명회
설명회는 개회와 공정식 하남시 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하남시의 입지와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 IR을 상영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기업매니저가 지원 제도와 실제 기업지원 사례를 직접 설명했다.
하남시는 형식적인 도시 소개보다 기업의 투자 결정과 맞닿은 내용을 전면에 배치했다. 산업 경쟁력과 투자 가능한 부지, 예상 입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기업 중심의 투자유치 방향을 분명히 했다.
공정식 부시장은 하남이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서울과 맞닿은 입지를 토대로 기업이 투자하고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성장축으로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와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창우동 H2 부지를 제시했다.
주택과 기업이 함께 늘어나는 자족도시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공급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8·13 대책 후속조치로 ‘하남미사 K-컬처’와 ‘하남감일2’를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했다.
하남시는 이번 도시 확장을 단순한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증가하는 자족도시 도약의 계기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K-컬처 복합단지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기업이 들어설 산업 기반을 확충해 주거와 일자리,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재 생활환경 부지 경쟁력
영상 IR에서는 기업 입지에 필요한 조건을 연결성, 인재, 정주 여건, 부지 등 네 가지로 정리했다.
| 입지 조건 | 주요 내용 |
|---|---|
| 연결성 | 서울 주요 업무지구 인접, 지하철 5호선 운행, 9호선과 3호선 연장 사업 및 GTX와 위례신사선 연장 추진 |
| 인재 | 평균연령 42세, 생산연령인구 비중 69.4% |
| 정주 여건 | 한강 수변, 미사호수공원, 검단산, 쇼핑·문화·교육 기반 |
| 부지 | 교산 자족용지, 미사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H2 부지 등 단계별 공급 |
하남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우며 지하철 5호선이 운행되고 있다. 지하철 9호선은 2031년, 3호선은 2032년 연장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GTX와 위례신사선 연장도 추진되고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하남시는 잠실까지 15분, 강남까지 20분의 접근성을 제시했다.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과 철도·도로망 확충 계획을 기업 투자와 인재 확보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시의 평균연령은 42세이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69.4%다. 교산과 미사, 감일 지역의 추가 입주가 이어지면 인구 60만 명 규모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 수변과 미사호수공원, 검단산 등 자연환경도 정주 여건으로 소개됐다.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한 쇼핑·문화시설과 어린이영어도서관 등 교육 기반도 기업 임직원과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 여건으로 제시됐다.
행정 분야에서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와 대통령상 2년 연속 수상 성과가 소개됐다. 기업의 투자 과정에 필요한 행정 지원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설명됐다.
하남의 미래를 이끌 5대 투자 거점
하남시가 공개한 5대 투자 거점은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AI 혁신클러스터,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창우동 H2 부지다. 각 거점은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문화콘텐츠, 업무·상업 기능을 나눠 담당하도록 구상됐다.
- 교산신도시 10개 자족블록
- 3조 원 규모 AI 혁신클러스터
- 미사 K-컬처 복합단지
- 하산곡동 캠프콜번 복합개발
- 창우동 H2 부지 개발
교산신도시의 10개 자족블록은 AI 첨단산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기업의 수요에 대응하는 공간으로 제시됐다. 하남시는 경기도와 함께 자족 5블록에 3조 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족 7블록에는 연구개발과 제조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2030년 완공 목표 AI 혁신클러스터
AI 혁신클러스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구와 인재 양성, 데이터 인프라,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인프라 분야 참여기관으로는 포스텍과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KT클라우드, KT투자운용 등이 소개됐다. 하남시는 산학 협력과 데이터 기반을 갖춘 첨단산업 거점을 교산신도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연구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제조와 기업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지와 산업단지 지정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 기업의 사업화가 연결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연 콘텐츠 관광 잇는 K컬처 거점
국토교통부는 2026년 10월 29일 ‘하남미사 K-컬처’를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사 K-컬처 복합단지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계획에는 약 1만2천 호 규모의 주택 공급과 미사경정공원·한강 수변을 활용한 공원 조성, K-컬처 복합단지 구축방안 마련이 포함됐다.
하남시는 이곳에 2만∼3만 석 규모의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아카데미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공연과 콘텐츠, 관광, 첨단기술을 결합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련 제도 개선과 수질오염관리대책 협의 등을 토대로 정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주택 공급과 문화산업 기반 조성을 함께 추진해 시민 생활환경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이 제시됐다.
캠프콜번과 H2 부지 개발 구체화
하산곡동 캠프콜번은 약 25만㎡ 규모의 업무·상업·문화 복합개발사업 대상지다. 하남시는 2022년 국방부와 매입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창우동 H2 부지는 약 16만㎡ 규모다. 스타필드 하남과 한강에 인접해 있어 업무와 상업 기능을 배치할 수 있는 투자 거점으로 소개됐다.
기업이 중장기 이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부지별 입지 일정도 제시됐다. 교산 자족 5·7블록은 2028년, 교산 자족 1∼3블록과 H2 부지 등은 2029년을 기준으로 안내됐다. 기업이 사업계획과 투자 시기를 사전에 조율할 수 있도록 공급 일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기업 정착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행정
하남시는 기업 발굴과 상담부터 투자 실행, 정착 이후까지 기업매니저가 담당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운영한다. 개별 현안은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와 관계 부서가 협력해 처리하는 구조다.
박승석 하남시 10조투자유치팀장은 설명회에서 실제 기업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밀착 지원한 사례, 관계 부서 공동 협의를 통해 성원애드피아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 사례, 사전 안내와 원스톱 인허가를 제공한 연세하남병원 사례가 소개됐다.
기업지원 정책을 추상적인 약속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제로 받은 행정 지원과 처리 과정을 사례로 제시한 점이 이번 설명회의 핵심이었다. 투자 전 상담과 부지 검토뿐 아니라 인허가와 이전, 정착 단계까지 행정이 함께한다는 운영 방식이 구체적으로 전달됐다.
매년 투자정보 갱신해 기업과 공유
하남시는 투자유치설명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개발사업별 입지 시기와 조건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변경되는 현안을 기업과 신속하게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일회성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 진행 단계에 맞춰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투자 결정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의 투자 일정과 하남시의 부지 공급 시기를 맞추는 맞춤형 안내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2030년까지 투자유치 10조 원을 달성하고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는 것이다. 하남시는 AI 첨단산업과 K-컬처, 복합개발사업을 연결하고 기업 중심의 행정 지원을 더해 미래 자족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