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깨우는 동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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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깨우는 동화 교실

월피예술도서관에서 자라는 이야기

안산 월피예술도서관이 서울예술대학교와 협력해 ‘내 안의 어린이와 동화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어린이다운 시선을 발견하고, 이를 한 편의 동화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평생교육 과정이다.

현재 진행되는 동화 쓰기 중급반은 2026년 10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운영된다. 동화 작가를 꿈꾸는 시민들은 함께 작품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업 현장에서는 미리 책을 읽고 글쓰기 준비를 마친 수강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강인송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수업

수업은 ‘오늘도 수줍은 차마니’, ‘사랑하면 다 애기야’ 등을 펴낸 강인송 작가가 이끈다. 강 작가는 밝은 에너지와 담백하고 생기 있는 목소리로 수강생들의 창작 과정을 안내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수강생마다 200자 원고지 30매에서 40매 분량의 동화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수강생들은 강 작가의 격려를 받으며 한 단계씩 집필을 이어간다.

한 편의 동화는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이야기를 앞으로 움직이는 힘이 된다. 강 작가가 수업에서 강조하는 부분도 매일 반복하는 글쓰기다.

아침을 여는 작가 노트

첫 번째 글쓰기 방법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작성하는 작가 노트다. 완성된 문장이나 특별한 소재만 기록할 필요는 없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장면과 생각을 놓치지 않고 적는 것이 핵심이다.

  • 꿈에서 본 인상적인 장면
  • 잠에서 깨자마자 떠오른 생각
  • 책에서 발견한 낯선 단어
  • 오랫동안 마음에 남은 문장
  • 하루 동안 직접 겪은 일

기록할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사소해 보이는 단어나 장면도 노트에 남겨두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매일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창작을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일상에서 찾는 재미 노트

두 번째 방법은 하루 동안 발견한 흥미로운 일을 적는 재미 노트다. 처음에는 매일 재미있는 일이 생길지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 평범했던 하루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수업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반드시 멀리 있거나 거창한 사건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룬다. 일상에서 마주친 말과 행동,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자세히 살피는 일이 동화의 소재를 찾는 계기가 된다.

작가 노트와 재미 노트는 동화 작가를 꿈꾸는 시민뿐 아니라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시도할 수 있는 기록 방식이다. 떠오른 생각을 바로 붙잡아 적고, 하루의 장면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이야기 재료가 쌓인다.

읽기와 예술을 품은 공간

월피예술도서관은 독서와 학습뿐 아니라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층별 공간을 갖추고 있다. 내부는 쾌적하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으며, 이용자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며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층마다 마련돼 있다.

층주요 공간
1층어린이 자료실, 은빛 서재, 예술 라운지, 신문 열람 공간
2층누구나 예술가 코너, 예술자료실, 디지털 코너
3층동아리실, 휴게실

이번 동화 쓰기 수업은 3층 동아리실에서 진행된다. 1층 어린이 자료실과 은빛 서재, 예술 라운지에서는 연령과 이용 목적에 맞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예술자료실과 디지털 코너가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예술가 코너도 함께 조성돼 있어 도서관이 지닌 예술 분야의 특성을 보여준다. 3층에는 프로그램과 모임에 활용되는 동아리실과 이용자가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이용자들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책을 읽고 공부하거나 도서관에 마련된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각 공간은 목적에 따라 구분돼 있으면서도 독서와 예술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돼 있다.

시민의 기록이 한 편의 동화로

월피예술도서관은 서울예술대학교와 협력해 강의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 안의 어린이와 동화 쓰기’도 이러한 협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시민들이 읽기와 쓰기를 함께 경험하며 창작 결과물을 완성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동화 쓰기는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한 뒤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수강생들은 수업 전 책을 읽고 글을 준비하며, 현장에서는 각자의 시선과 표현을 나눈다. 그렇게 모인 기록은 인물과 장면, 사건을 갖춘 한 편의 이야기로 조금씩 모습을 갖춘다.

월피예술도서관에서 시작된 작은 기록은 200자 원고지 30매에서 40매 분량의 동화를 향해 자라고 있다. 시민들은 매주 목요일 수업을 통해 작가 노트와 재미 노트를 꾸준히 작성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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