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 기억과 생존의 현장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의 현장을 찾다
2025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1년이 되었다. 경기도 기회기자단은 지난 4월 3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안산마음건강센터와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방문했다. 두 곳은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해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마음건강센터,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 공간
안산마음건강센터는 기존의 안산온마음센터가 확장 이전한 곳으로, 2025년 3월 26일 공식 개소했다. 이 센터는 세월호 유족뿐 아니라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하며, 국내 최고의 트라우마 치유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입구에는 세월호 추모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달린 소나무가 자리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내부에는 세월호 참사의 연도별 기록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참사의 아픔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탑승인원 476명 중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참사의 참혹함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센터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참사 당시 상황과 이후 트라우마 치유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생존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소식지 발간, 유튜브 채널 운영, 지속적인 만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온마음 치유도서관은 세월호 참사 관련 도서와 자료를 갖추고 있어, 참사에 도움을 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상 깊었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생존 기술을 배우는 현장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은 2021년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해양 안전 전문 체험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체험관은 해양 재난에 대비한 안전 기술과 생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은 크게 수조체험과 안전체험으로 나뉘며,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자는 안전체험을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을 배웠다. 기울어진 선박 체험, 구명뗏목 펴기, 선박 화재 시 대피법 등 다양한 생존 기술을 익히며 실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순간도 있었다.
특히 기울어진 선박 체험은 참사의 기억을 되살리며 두려움을 느끼게 했지만, 체험 후에는 강한 자신감과 생존 의지를 갖게 했다. 재난 상황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러한 체험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기억과 생존, 그리고 미래를 위한 다짐
세월호 참사는 기자가 태어나기 전 발생한 사건으로, 11주기라는 시간이 기자의 나이와 맞닿아 더욱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재난은 예측할 수 없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산마음건강센터와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억하는 것이 곧 치유임을 깨닫고, 생존 기술을 배우는 것이 미래를 지키는 길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이번 현장 탐방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시간이었다.
안산마음건강센터와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간직하며, 재난에 대비하는 교육과 치유의 중심지로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안전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