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시간과 낯섦을 만나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전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2025년 4월 10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전지적 백남준 시점》 기획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그의 시선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 낯섦 속 친근함으로 다가서다
백남준은 20세기 비디오 아트의 개척자로서 전위예술과 퍼포먼스 아트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작품은 낯설고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며,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적 표현으로 관람객을 머뭇거리게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인터뷰 영상과 작품 소스 영상들을 함께 배치해 관람객이 부담 없이 그의 예술 세계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시간을 시각화하는 백남준의 실험
전시의 핵심은 백남준이 비디오를 통해 시간의 본질을 탐구한 작품들이다. 그는 "현실을 재현하는 것은 제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시간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작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흑백 텔레비전에 전자석을 부착해 달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추상적인 시간의 흐름을 체험하게 한다.
관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작품
전시장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도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관객이 마이크에 소리를 내면 그 소리에 반응하는 불규칙한 이미지가 모니터에 나타나고, 자석을 텔레비전에 대고 움직이면 전자빔의 흐름이 변형되어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의 영상이 생성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고정된 형태가 아닌 관객의 참여로 순간적으로 완성되는 예술로, 낯선 경험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자연과 어우러진 전시장과 풍부한 체험
백남준아트센터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 자리해, 작품 감상 중에도 벚꽃과 나무, 풀이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2,000여 점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소장한 이곳은 짧게 편집한 푸티지 영상과 소스 영상, 백남준의 작업실을 재현한 아카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체험 코너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을 더욱 풍성하게 접할 수 있다.
도슨트 투어와 관람 안내
전시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와 4시에, 주말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4시에 50분 내외의 도슨트 투어가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공휴일 제외)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관람객은 입구에서 안내 자료를 받아 작품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시 정보
기간 | 2025년 4월 10일 ~ 2026년 2월 22일 |
---|---|
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1전시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마지막 입장 오후 5시) |
관람료 | 무료 (특별전시 제외) |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공휴일 제외),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낯선 예술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