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가 이끄는 기후 해법 현장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와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 현장
지난 4월 15일과 16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전 세계 기후 리더들과 기술 전문가들이 모인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World Local Governments Climate Summit):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총회는 경기도와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가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 환경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 국내외 다수 기관이 후원한 국제 규모의 기후정책 콘퍼런스로, 34개국 지방정부 관계자와 기후·에너지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중심의 기후행동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을 다졌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 역할 강조
총회 첫날, 기후위기 대응의 상징적 인물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기후위기와 도시’를 주제로 영상 특별 강연을 통해 도시 차원의 전환과 지방정부의 실천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이니 나포 녹색기후기금(GCF) 이사직 의장, 하키마 엘 하이테 전 모로코 환경장관, 사이먼 스틸 UN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등 세계 기후 거버넌스 주요 인사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와 ‘과학 기반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제적 연대와 지역 차원의 실천 의지를 다졌습니다.
지역 전환과 5대 세부 과제
이번 총회의 주제는 ‘기후위기 극복 및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지역 전환’으로, 기후변화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주민 삶의 변화와 지속 가능성의 문제로 접근하며 지역 중심의 실질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5대 세부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과학 기반 해법(Science-based Solutions)
- 기후경제(Climate Economy)
- 시민참여 촉진(Public Engagement)
- 기후격차 해소(Climate Justice)
- 자연과의 조화(Harmony with Nature)
각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 지방정부가 기후위기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는 정책과 기술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 경험과 혁신 사례가 공유되었습니다.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와 비즈니스 플랫폼
총회와 연계해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6C홀에서는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가 함께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기후산업 생태계 조성, 민간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포괄하는 실질적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경기도 내 기후기술 기반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외에 소개하며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큐레이션 투어를 통해 해외 VIP와 참가 기업이 직접 연결되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고, 스타트업 815 IR(기업설명회)에서는 경기도 유망 스타트업 10개 사가 국내외 투자자 앞에서 자사 가치를 소개하며 실질적인 투자 유치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이어진 ‘글로벌 스타벤처 챌린지’에서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발해 CES 혁신상, 에디슨 어워즈 등 글로벌 어워즈 출품 및 컨설팅 지원이 제공되며 기술 중심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했습니다.
기술과 정책, 시민이 함께 만드는 기후 전환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기술이 가지는 가능성,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 모델, 그리고 민간과 스타트업이 이끄는 전환 전략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현장이었습니다. 기후총회와 함께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기후위기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기술과 실천으로 연결한 상징적 플랫폼이자 경기도의 기후정책 실행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되었습니다.
정책과 기술, 시민과 국제사회가 연결된 이번 기후총회와 전시회는 지역에서 시작된 전환이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기후위기의 해법은 이미 현장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지방정부와 지역 기업이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기후행동의 실질적 주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