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의 특별한 항일 역사 탐방기

경기도 청소년, 중국서 항일 역사 현장 탐방
경기도 청소년 40명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하얼빈과 대련에서 진행된 항일 역사 유적 탐방에 참여했다. 이번 탐방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주관했으며,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경기도는 단순히 국내 유적지 방문을 넘어 해외 현지에서 직접 역사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모집 당시 131명의 청소년이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최종 40명이 선발되어 참여했다.
사전 교육과 친목 활동으로 단단해진 대표단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사전 교육에서는 안전교육과 일정 안내가 이루어졌으며,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출국 전날에는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모여 팀워크를 다지는 게임과 연락처 교환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다.
하얼빈에서의 역사 현장 탐방
8월 12일, 경기도 청소년 대표단은 중국 하얼빈에 도착해 소피아 성당을 첫 방문지로 삼았다. 1907년 건축된 비잔틴 양식의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인 소피아 성당은 웅장한 모습으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조린공원에서 역사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안중근 의사의 항일 활동을 되새겼다.
다음 날에는 731부대를 방문해 인체 실험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일제강점기의 참상을 깊이 체감했다. 또한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동북열사기념관을 찾아 헌화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대련에서의 역사와 문화 체험
하얼빈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대련으로 이동한 대표단은 뤼순감옥과 뤼순일본관동법원을 방문했다. 뤼순감옥은 서대문형무소와 유사한 감옥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겪은 고문과 협박의 역사를 배우는 현장이었다. 뤼순일본관동법원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확정 판결에 관한 영상 강의를 들었다.
역사 탐방을 마친 후에는 연화산 전망대에서 대련 전경을 감상하고, 서안로 야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며 문화 체험을 이어갔다. 동방수성의 야경 감상으로 일정은 마무리됐다.
광복절에 귀국하며 마무리된 뜻깊은 여정
8월 15일 광복절, 대표단은 귀국하며 이번 항일 역사 유적 탐방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역사를 잊지 않고 그 교훈을 마음에 새길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