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영장산 봉국사, 천년의 역사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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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영장산 봉국사, 천년의 역사 품다

성남 영장산 봉국사, 천년의 역사 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영장산 자락에 위치한 봉국사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깊은 전통과 왕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사찰입니다.

봉국사는 고려 현종 19년인 1028년에 법현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현종 시절 왕실의 두 공주 명혜와 명선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명으로 중창되어 ‘봉국사’라는 이름을 얻게 된 왕실의 원찰입니다. 이로 인해 봉국사는 조선 왕실과 깊은 인연을 가진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찰 입구의 일주문은 한 줄 기둥으로 세워져 있어 ‘일주문’이라 불리며, 진리의 세계로 향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난 듯한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이어서 사천왕문에서는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이 사찰을 수호하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경건하게 만듭니다.

봉국사의 주 불전인 대광명전은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제10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22년 12월 28일에는 보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대광명전은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주불로 모시고 있으며,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웅장하고 장엄한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대광명전 내부에는 1873년에 제작된 아미타불회도가 걸려 있는데, 이는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제310호로 서방 극락세계의 아미타불이 설법하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린 19세기 후반 불화의 중요한 예입니다. 또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7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광명전 우측에는 넉넉한 미소를 짓고 있는 포대화상이 자리해 방문객들이 소원을 담은 소원지를 묶어 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마음속 염원을 빌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봉국사 경내 위쪽에는 토속 신앙의 세 성인을 모신 삼성각이 있으며,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는 산신각도 자리해 오랜 세월 민중들의 신앙과 함께해온 사찰의 정감 어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층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음에도 봉국사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을 유지하고 있어, 천년의 역사와 조선 왕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대광명전과 불상, 불화를 직접 마주하며 역사와 전통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로 79에 위치한 봉국사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저녁 9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출입이 통제되며, 방문객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역사와 전통의 향기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봉국사는 최적의 장소로 추천할 만합니다.

천년고찰 봉국사가 앞으로도 성남시민들의 마음의 안식처이자 역사 교육의 장으로 오래도록 보존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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