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궁집 둘레길, 가을의 고요를 걷다

남양주 궁집 둘레길, 가을 산책의 명소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날, 북적임 없이 조용한 산책길을 찾는 이들에게 남양주에 위치한 '궁집 둘레길'이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 둘레길은 조선시대 고택인 궁집을 중심으로 조성된 약 856m 길이의 산책로로, 짧지만 걷는 동안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
궁집은 조선 21대 왕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시집가면서 궁궐의 목수와 목재를 보내 지은 고택으로, 사랑채, 안채, 행랑채, 부속 창고까지 옛 양반가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둘레길은 궁집 외부의 흙길을 한 바퀴 돌고, 내부 궁집 마당과 공간을 또 한 바퀴 돌아보는 총 두 바퀴 산책이 가능하다.
가을 풍경과 안전한 산책 환경
가을 단풍이 물든 이 시기,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발아래 바스락거리는 낙엽, 고목에 기생하는 버섯, 담장을 따라 이어진 야자수 매트길이 어우러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외부 둘레길은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완만한 코스로, 나무 그늘과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와 어르신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CCTV, 야간 조명등, 좌식 조명 등 다양한 안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최고의 가을 여행지
점심시간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이들이 궁집 둘레길을 찾는다. 역사 공부와 산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아침 시간대에는 안개 낀 풍경과 가을 햇살이 어우러져 한적한 쉼터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남양주 궁집 둘레길 방문 안내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로 9
- 주차: 궁집 공영주차장(유료)
- 운영 시간: 내부 둘레길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외부 둘레길 24시간 개방
남양주 궁집 둘레길은 자연과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과 가족, 그리고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산책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