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예방, 지문 등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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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예방, 지문 등록의 힘

실종 예방, 지문 등록의 힘

경기도의 한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던 중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사라지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상상만으로도 두려움을 안겨준다. 특히 아동 실종 사고에서 아이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3시간에 불과하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아이의 신원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인하느냐가 사고 해결의 핵심이다.

최근 경찰청이 운영하는 ‘안전Dream 지문 사전등록’ 제도가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든든한 방어막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종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이 아이가 누구인가’ 하는 신원 확인이다. 어린아이들이나 치매 어르신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자신의 이름이나 집 주소를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지문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 경찰은 보호자의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주변 CCTV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은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지문을 등록해 두었다면 경찰관이 휴대용 스캐너로 지문을 찍는 순간 단 10분 만에 보호자의 연락처가 화면에 나타난다. 3시간의 사투가 10분의 확인으로 끝나는 ‘마법’ 같은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

‘안전Dream’ 시스템은 단순히 지문을 저장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얼굴 변화가 빠르다는 특성을 반영하여 안면 인식 데이터를 함께 관리하며, 흉터나 점 같은 신체적 특징은 물론 평소 자주 가는 장소까지 세밀하게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실종 사고 발생 시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을 스캔하거나 안면 정보를 확인하여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와 즉시 대조함으로써 신속하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생체 데이터를 수사에 접목한 가장 영리하고도 철저한 실종 대응 체계라 할 수 있다.

사전등록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안전Dream’ 누리집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인 인증을 마친 후 아이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사진, 신체 특징을 차례로 입력하면 된다. 지문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간편하게 스캔하여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지문이 선명하게 형성되지 않은 만 3세 이하 영아는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해 전용 스캐너로 지문을 등록하는 것이 정확하다. 아이들은 신체 변화가 빠르므로 1~2년 주기로 최신 사진과 바뀐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문 등록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실종 사고를 예방하는 습관이다. 낯선 사람이 이름을 부르며 접근하더라도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하며, 아는 사람이라도 부모 허락 없이는 자리를 옮기지 않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길을 잃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찾아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과 보호자의 이름, 연락처 등의 기본 정보를 반복 교육하는 것이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신원 확인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2024년 기준 경기남부경찰청에 등록된 18세 미만 아동의 누적 지문 사전등록 건수는 55,125건으로 전체의 65.1%에 그친다. 지문 사전등록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식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록 절차의 번거로움, 그리고 ‘설마 내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기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등록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지문 사전등록은 단 몇 분의 투자로 실종 발생 시 수 시간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예방 수단이다. 실종 사고 대응의 핵심은 ‘얼마나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리 등록된 데이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방심하지 말고 지금 바로 가족의 소중한 정보를 등록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지금 들이는 10분의 노력이 훗날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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