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구곶에서 만나는 시간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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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구곶에서 만나는 시간의 예술

보구곶, 시간을 걷다 전시 개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로 373에 위치한 작은미술관 보구곶에서 2026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보구곶, 시간을 걷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포문화재단이 주최하며, 보구곶 마을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주민들의 일상을 예술로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의 주제와 참여 작가

보구곶은 김포의 끝자락에 위치한 접경 마을로, 한강 하구와 인접해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나현, 김동진, 모지웅, 박준식, 신이피 등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 마을에 쌓인 여러 겹의 시간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이들은 옥상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바람이 지나는 경계, 주민들의 가족과 생활 공간, 시민들과 함께 채집한 식물, 김포의 길에서 모은 흙과 건축 재료 등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전시 공간과 작품 소개

전시는 작은미술관 실내에서 시작해 옥상과 방호벽, 마을 공간까지 확장되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에서는 전시 준비 과정과 마을 어르신들의 영상, 리플릿 등이 상영되며, 각 작가의 작품과 보구곶에서 수집한 식물이 전시된다.

김동진 작가는 미술관 옥상에 분홍색을 입힌 ‘PINK ZONE’을 설치해 주변 농경지와 마을, 문수산, 한강 하구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김나현 작가는 ‘막 사이의 숨’이라는 작품으로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비단 설치물을 선보였으며, 모지웅 작가는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아 미술관 주변에 전시했다.

박준식 작가는 김포 시민들과 함께 논과 습지를 걸으며 채집한 식물을 기록한 ‘보구곶 초록의 시간’을 선보였고, 신이피 작가는 국가기록원과 방송사, 김포시의 협조를 받아 김포의 역사적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아 ‘운반된 시간’이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이 영상은 1985년 간척지 공사부터 2031년 예정된 인하대 김포 메디컬 캠퍼스 공사 현장까지 김포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시 관람과 마을의 만남

전시는 실내 전시를 관람한 후 야외 마당과 마을 곳곳을 거닐며 작품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의 일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방호벽과 대피소 주변에 설치된 비단 작품과 푸른 농경지가 어우러져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과 작품의 조화가 돋보인다.

보구곶의 역사와 풍경, 그리고 접경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전시는 11월 7일까지 계속되며, 변화하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감상을 선사한다. 문수산과 한강 하구 사이에 자리한 작은 마을의 풍경과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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