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덕쿵덕 평택 장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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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덕쿵덕 평택 장구교실

평택에서 울린 흥겨운 전통 장단

평택무형유산 전수교육관 장구교실에서는 시민들이 장구의 기본 연주법과 여러 장단을 익히며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는 수업이 진행됐다. 장구를 처음 접하는 수강생도 기본 원리부터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을 함께 구성한 시민강좌다.

이번 수업은 악기를 두드리는 방법만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장단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한 뒤 여러 사람이 하나의 흐름을 맞춰 가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 수강생들은 장구채를 잡는 법과 바른 연주 자세를 먼저 배운 다음, 장구의 양쪽 면에서 나는 서로 다른 소리를 확인하며 기본 장단을 하나씩 연습했다.

7월 모집해 13회 과정 운영

평택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은 2026년 7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시민강좌 수강생을 모집했다. 선착순으로 모집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장구교실은 9월 7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13회 과정으로 마련됐다. 수업 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로 안내됐다.

교육 장소평택무형유산 전수교육관
소재지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교육 기간2026년 9월 7일부터 12월 28일까지
교육 횟수총 13회
수업 시간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주요 내용장구의 기본 이해와 연주 자세, 기본 연주법, 다양한 전통 장단

평택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은 지역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공간이다. 전승자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구교실 역시 시민이 전통 장단을 생활 가까이에서 접하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론과 실기를 함께 익히는 수업

수업은 장구에 관한 기본 이해와 장단의 원리를 다루는 이론교육, 수강생이 직접 채를 잡고 소리를 내는 실기교육으로 이어졌다. 설현정 강사의 설명을 들은 수강생들은 채를 쥐는 방법과 몸의 자세를 익힌 뒤 양쪽 면을 번갈아 두드렸다.

장구는 두 면에서 서로 다른 소리가 나는 만큼 채의 움직임과 힘을 조절해야 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덩’, ‘쿵’, ‘덕’ 소리를 차례로 만들고, 각각의 소리가 하나의 장단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처음에는 같은 빠르기로 장단을 이어가는 일이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수강생들은 옆 사람의 연주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장구를 두드렸고, 박자가 어긋나면 다시 처음부터 흐름을 맞췄다. 연습이 이어질수록 흩어졌던 소리가 점차 한데 모였으며, 여러 명의 장구 소리가 교육장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함께할 때 살아나는 장구의 매력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장구를 연주하자 교육장은 작은 전통 공연장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빠르기가 조금씩 달라질 때마다 수강생들은 옆에서 들리는 장단에 귀를 기울였고, 흐름을 놓친 사람도 공동 연주 속에서 다시 박자를 찾아갔다.

혼자 연주할 때와 달리 여럿이 장단을 맞추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소리만 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장단을 듣고 서로의 빠르기를 조절해야 하나의 연주가 완성됐다. 처음 만난 시민들도 같은 장단을 반복해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집중했고, 소리가 맞아떨어지는 순간에는 웃음을 나눴다.

안중과 평택 도심 등에서 온 수강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대목에서는 설현정 강사가 동작과 장단을 되풀이해 보여줬다. 수강생들은 실수할 때도 웃으며 다시 채를 들었고, 연습하던 장단이 제대로 맞으면 밝은 표정으로 다음 순서를 이어갔다. 수업 현장에서는 완성된 연주보다 반복하며 맞춰 가는 과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어렵고 오래된 음악 아닌 살아 있는 문화

설현정 강사는 장구의 매력에 대해 혼자 연주할 때도 재미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장단을 맞출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어렵게 다가올 수 있으나 ‘덩덕쿵덕’ 장단을 하나씩 익히면 자연스럽게 흥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수강생들이 전통 장단을 어렵거나 오래된 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누구나 즐겁게 배우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수업에서도 수강생들은 설명을 듣고 동작을 따라 하며 장단의 구조를 익혔고, 개인 연습을 공동 연주로 연결했다.

새로운 취미로 만난 장구

한 수강생은 평소 장구 소리를 들으면 흥이 나 배워보고 싶었지만 어디에서 배워야 할지 알지 못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평택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이 시민 대상 장구교실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강하게 됐으며,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도 참여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장구교실은 관심이 있어도 배울 기회를 찾지 못했던 시민이 전통 악기를 직접 접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수강생들은 두 손에 장구채를 들고 기본 소리를 내는 단계부터 시작해, 각자의 소리를 다른 사람의 장단과 연결하는 단계까지 차례로 나아갔다.

장구 하나를 배우는 수업은 시민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몸으로 익히고, 같은 장단을 통해 서로 호흡하는 배움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덩, 쿵, 덕’ 소리를 하나씩 쌓아 만든 장단은 개인의 연습을 넘어 공동의 연주가 됐고, 교육장에는 전통 가락과 수강생들의 웃음이 함께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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