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의 밤 클래식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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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의 밤 클래식 물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 한로인 2026년 10월 8일 오후 7시 30분, 경기 과천시민회관 시계탑광장에서 과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 저녁이었지만 광장에는 공연을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모였다. 신계용 과천시장과 여러 내빈도 자리를 함께했다. 과천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시작하자 평소 시민들이 오가는 시계탑광장은 야외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시계탑광장을 연 윌리엄 텔 서곡

공연의 문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이 열었다. 힘차고 웅장한 선율이 광장에 울려 퍼지며 관객의 시선을 무대로 모았다. 야외 공간을 채운 관현악의 울림은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제2번 가운데 왈츠 제2번이 연주됐다. 앞선 곡의 힘찬 분위기와 달리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이 이어지면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베토벤이 전한 장엄한 울림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 67 가운데 제4악장도 무대에 올랐다. 고조되는 선율과 장엄한 흐름이 시계탑광장을 채웠고, 시민들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웅대한 소리에 집중했다.

실내 공연장이 아닌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펼쳐진 연주였지만, 각 악기가 쌓아 올린 선율은 광장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묶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테너 김은국의 힘 있는 무대

테너 김은국은 과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노래했다. 이어 아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를 힘 있고 섬세한 목소리로 선보였다.

성악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협연에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반주 위로 테너의 목소리가 뻗어나가면서 야외무대의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슈퍼맨 마치가 더한 친근함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영화 슈퍼맨 중 슈퍼맨 마치도 연주됐다. 익숙하면서도 웅장한 선율이 시작되자 광장에서는 환호가 나왔다. 정통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함께 배치한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공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했다.

바이올린 김연아의 화려한 협연

1억 뷰 바이올리니스트로 소개된 김연아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 가운데 제3악장을 협연했다.

빠르고 화려한 기교와 풍부한 감성이 어우러진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무대에 집중했다. 독주 바이올린과 과천시립교향악단이 주고받는 긴장감 있는 선율은 이날 공연의 주요 장면을 만들었다. 연주가 끝난 뒤에는 큰 박수와 환호가 광장을 채웠다.

슈퍼마리오 선율로 마무리

공연의 마지막은 슈퍼마리오 메인 테마가 장식했다. 경쾌하고 재치 있는 선율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미소를 보였으며, 클래식 중심의 공연에 친숙한 즐거움을 더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시민들의 환호와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다. 차가운 가을 날씨 속에서도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의 호응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됐다. 과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시민들이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관현악과 성악, 바이올린 협연을 함께 만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공연 장소

장소과천시민회관 시계탑광장
소재지경기도 과천시 통영로 5 과천시민회관
공연 단체과천시립예술단 과천시립교향악단
협연테너 김은국 바이올린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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