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곁 칠보산 가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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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곁 칠보산 가을길

서수원의 가을을 만나는 칠보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과 당수동, 오목천동 일원에 걸쳐 있는 칠보산은 도심 가까이에서 숲길과 능선을 걸을 수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는 238.8m이며 정상석에는 239m로 표시돼 있다. 능선이 비교적 완만하고 수림이 울창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자주 찾는다.

가을이 깊어지면 칠보산 숲은 초록빛 사이로 노란색과 붉은색을 차츰 드러낸다. 등산로 바닥에는 마른 낙엽이 쌓이고 선선한 바람이 능선을 지난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서 살필 수 있다는 점이 칠보산 가을 산행의 매력이다.

용화사 방면에서 시작하는 코스

이번에 소개하는 길은 용화사 방면 등산로에서 출발해 통신대와 정자, 칠보산 전망대, 정상을 거친 뒤 반대편 계단길로 내려오는 코스다. 출발부터 하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원역 앞에서 13-1번, 13-3번, 13-5번 버스를 탈 수 있다. 13-1번 버스를 이용하면 자목마을입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자목마을에서 칠보산 방향으로 걸으면 칠보산자유학교를 지나 용화사 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등산로 주변은 주말에 주차가 어려울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입구에 설치된 칠보산 등산안내도를 통해 이동 경로와 주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낙엽이 쌓이는 숲길

입구를 지나면 밧줄 난간이 이어진 흙길이 시작된다. 소나무가 늘어선 오르막 곳곳에는 노랗게 물든 잎이 섞여 있고, 발밑에는 갓 떨어진 낙엽이 하나둘 쌓여 가을 산의 표정을 보여준다.

여름철 물이 흐르던 계곡은 가을 산행 당시 조용히 말라 있었다. 돌계단을 지나 경사가 나타나는 구간에는 손잡이가 설치된 나무 덱 계단이 놓여 있다. 숲을 빠져나오면 하늘이 넓게 보이는 오르막이 이어지며, 코스 중간마다 설치된 이정표가 이동 방향을 안내한다.

정상까지 1.1km가 남았음을 알리는 지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15분이 걸린다. 다만 걷는 속도와 휴식 시간, 등산로 상태에 따라 실제 소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산행 질서를 지키는 안전한 걸음

칠보산 곳곳에는 산행 중 지켜야 할 사항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반려견과 함께 오를 때는 목줄과 배변봉투를 준비해야 한다. 산림 안에서는 화기 반입과 흡연이 금지된다.

가을철에는 낙엽이 돌계단과 바위 표면을 덮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다. 특히 하산할 때는 보폭을 줄이고 발을 디딜 곳을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럼을 줄일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도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

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산행을 시작하는 편이 여유롭다. 출발 전에는 수원시가 제공하는 등산로 정보를 확인하면 코스 파악에 도움이 된다.

능선 정자와 수원둘레길

능선에 올라서면 바위 위에 자리한 정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선선한 날씨에도 오르막을 걸으면 땀이 날 수 있어 정자는 잠시 쉬거나 물을 마시는 휴식 지점으로 활용된다. 정자 주변에서는 발걸음을 멈춘 등산객들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용화사 방면에서 오르는 길은 수원둘레길과도 연결된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보라색 표지판을 따라 당수동 방면 칠보산 약수터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살펴볼 수 있다. 등산로와 둘레길이 만나는 구간에서는 이정표를 확인해 예정한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수원 풍경

정상에 닿기 전에는 칠보산 전망대가 나온다. 나무 덱 너머로 수원 시가지와 멀리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진다. 숲길을 따라 올라온 등산객들이 전망대 난간 부근에서 시야를 가다듬고 주변 풍경을 천천히 살피는 지점이다.

전망대 안내판에는 멀리 보이는 산의 이름이 표시돼 있어 실제 풍경과 하나씩 맞춰볼 수 있다. 정상 주변은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넓은 조망을 원한다면 정상에 오르기 전 전망대에서 충분히 풍경을 감상하는 편이 좋다.

전망대 이후에는 바위 구간을 조금 더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길을 이어가면 ‘칠보산 239M’이라고 적힌 정상석에 도착한다.

칠보산 이름에 담긴 이야기

정상 부근 안내판에는 칠보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소개돼 있다. 예로부터 산에 여덟 개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지만 그중 하나가 사라져 칠보산으로 불리게 됐다는 내용이다.

칠보산의 여덟 가지 보물과 사라진 한 가지 보물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과정은 어린이와 함께 산을 찾았을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만한 요소다. 정상에는 벤치가 마련돼 있어 땀을 식히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완만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하산길

정상에서 반대편 계단길을 이용하면 하산을 이어갈 수 있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코스는 아니지만 낙엽이 많이 쌓인 구간에서는 발이 미끄러질 수 있다. 계단 가장자리와 바위 구간을 지날 때는 주변 등산객과 간격을 두고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 코스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 완만한 길로 소개돼 있다. 어린이와 함께 걷는 경우에도 일행의 체력과 당일 등산로 상태를 고려하고, 중간 정자와 전망대에서 적절히 쉬어가는 일정이 알맞다.

칠보산 산행 정보

구분내용
위치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당수동·오목천동 일원
해발고도238.8m, 정상석 표기 239m
이동 코스용화사 방면 등산로, 통신대, 정자, 칠보산 전망대, 정상, 계단길 하산
예상 소요 시간약 1시간 30분
대중교통수원역 앞 13-1번, 13-3번, 13-5번 버스
단풍 추천 시기10월 하순부터 11월 초
안내 전화수원시 칠보산 안내 031-5191-4574

가을 산행 전 확인할 사항

  • 등산로 입구 안내도에서 전체 코스와 하산 방향을 확인한다.
  • 낙엽이 쌓인 돌계단과 바위 구간에서는 미끄러짐에 주의한다.
  • 해가 짧아지는 계절에는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출발한다.
  • 반려견과 동행할 때는 목줄과 배변봉투를 준비한다.
  • 산림 안에서는 화기를 반입하거나 흡연하지 않는다.
  • 주말 주차 여건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검토한다.

칠보산의 단풍은 한꺼번에 정상까지 물들기보다 숲길 곳곳에서 점차 색을 더해간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에는 가을빛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안내돼 있다. 용화사 방면 숲길과 능선 정자, 전망대, 정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분명해 가벼운 가을 산행 코스로 살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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