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아트빌리지서 만난 단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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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아트빌리지서 만난 단종 이야기

가을날 김포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 풍경

2026년 10월 3일, 김포시 모담공원로에 위치한 김포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특별한 창작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은 개천절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야외 활동에 최적의 날씨였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어 많은 시민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공연 시작 전, 사전 예약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되었으며, 관객들은 준비된 방석을 챙겨 야외 객석에 자리를 잡았다. 야외 객석은 거의 만석을 이루며, 김포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월과 김포를 잇는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이번 공연은 2026 지역 간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김포문화재단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는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의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극단 '시와 별(Star)'의 작품으로,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안 시즌 공식 선정과 Asian Arts Awards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단종의 비극과 낮도깨비의 유쾌한 만남

뮤지컬은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17세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를 다룬다. 1457년 단종이 유배된 해를 배경으로, 낮도깨비들의 시선에서 그의 마지막 시간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전통 마당극과 뮤지컬이 접목된 이번 공연은 타악기 라이브 연주가 현장감을 더했다. 사물놀이와 타악 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고, 낮도깨비 배우들이 객석까지 침투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음악의 조화

야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력과 감정 전달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전통 마당극의 흥과 서양 뮤지컬의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은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무대 뒤 화면에 가사를 띄워 관객들이 노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만 야외 특성상 음향이 다소 퍼지는 점은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 공연의 완성도는 높았다.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 간이호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으며, 공연에 대한 감상과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서 김포아트빌리지

이번 창작뮤지컬 공연은 영월과 김포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뜻깊은 행사였다. 무료로 진행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김포아트빌리지에서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 교류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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