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쌀이 빚은 카페의 가을

여주 농산물이 전국 카페 메뉴로
쌀 산지로 널리 알려진 여주의 농산물이 전국 카페의 계절 메뉴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파스쿠찌는 여주시와 협력해 여주쌀과 여주 고구마를 활용한 시즌 메뉴 4종을 2026년 10월 3일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시즌 메뉴의 이름은 여주 하비스트다. 지난해 메가MGC커피가 여주쌀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파스쿠찌가 여주시와 손잡고 지역 농산물을 음료와 디저트에 담았다.
여주 하비스트는 여주쌀 메뉴 3종과 여주 고구마 메뉴 1종으로 구성됐다. 지역 대표 농산물의 특징을 카페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라떼와 그라니따, 젤라또 형태로 풀어낸 것이 핵심이다.
임금 캐릭터에 담긴 대왕님표 의미
2026년 10월 중순 파스쿠찌 매장 출입문과 주문 키오스크에서는 여주 하비스트를 소개하는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유리문 위쪽에는 ‘파스쿠찌에서 만나는 여주 대왕님표’라는 문구와 함께 임금 캐릭터가 배치됐다.
키오스크 첫 화면에도 붉은 용포 차림의 임금이 숟가락으로 젤라또를 떠 올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라니따 컵에도 같은 캐릭터가 담겼으며, 화면 아래에는 파스쿠찌와 여주의 협업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됐다. 매장 안팎에서 시즌 메뉴와 여주 농산물 브랜드를 함께 알리는 구성이었다.
임금 캐릭터는 여주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대왕님표와 연결된다. 이 이름은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자리한 여주의 역사에서 가져왔다. 여주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어진 왕에게 올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조선 시대 여주의 자채쌀은 남한강 뱃길을 통해 왕실에 진상됐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와 쌀 산지라는 정체성이 대왕님표 브랜드와 이번 시즌 메뉴의 시각적 표현에 반영됐다.
쌀 세 가지와 고구마 한 가지
여주 하비스트 4종은 여주쌀 그라니따, 여주쌀 라떼, 여주 고구마 라떼, 여주쌀 젤라또로 나뉜다. 키오스크 주문 화면에는 각 메뉴와 판매 가격이 함께 표시됐다.
| 메뉴 | 구성 및 특징 | 제공 형태 |
|---|---|---|
| 여주쌀 그라니따 | 쌀 음료 위에 쌀 젤라또와 바삭한 쌀 토핑을 올린 메뉴 | 차가운 음료 |
| 여주쌀 라떼 | 쌀 음료 위에 쌀 토핑을 얹은 메뉴 | 따뜻한 음료 |
| 여주 고구마 라떼 | 여주 호박고구마로 만든 음료 위에 고구마 칩을 올린 메뉴 |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 |
| 여주쌀 젤라또 | 쌀알이 씹히도록 만든 디저트 | 젤라또 |
여주쌀 그라니따는 쌀 음료와 쌀 젤라또, 쌀 토핑을 한 컵에 담았다.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구성해 쌀을 서로 다른 형태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여주쌀 라떼는 따뜻한 음료로만 판매된다. 쌀 음료 위에 하얀 거품과 부푼 쌀알 모양의 토핑이 올라가며, 시간이 지나면 거품에 닿은 토핑부터 조금씩 젖는 모습이 나타난다.
여주 고구마 라떼에는 대왕님표 여주꾸마 브랜드의 호박고구마가 사용됐다. 음료 위에는 고구마 칩이 올라가며 따뜻한 메뉴와 차가운 메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여주쌀 젤라또는 유리 볼에 담겨 제공되며 내부에 쌀알이 들어 있다. 여주쌀 라떼에서는 거품 위 토핑이 씹히고, 젤라또에서는 안에 섞인 쌀알이 씹히는 방식이다. 같은 여주쌀을 활용하면서도 메뉴별로 서로 다른 질감이 드러난다.
방문 당시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여주 하비스트 메뉴를 함께 구매할 경우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여주시와 파스쿠찌가 맺은 협약
이번 메뉴는 여주시와 파스쿠찌가 체결한 지역 농산물 활용 업무협약을 토대로 마련됐다. 두 기관은 2026년 9월 17일 여주시청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여주시는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정보를 제공하고 원재료 공급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스쿠찌는 해당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홍보, 판매를 맡았다.
지자체는 지역 농산물의 기반을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메뉴로 개발하는 구조다. 여주쌀뿐 아니라 여주 고구마까지 한 시즌 메뉴에 포함되면서 여주의 대표 농산물이 음료와 디저트로 소비자에게 소개됐다.
출범 1년 만에 메뉴 원료로
여주 고구마 라떼에 사용된 고구마는 대왕님표 여주꾸마 브랜드 제품이다. 여주시고구마연구회는 2025년 10월 16일 세종대왕농협에서 여주꾸마 브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여주꾸마는 브랜드를 선보인 지 약 1년 만에 전국 파스쿠찌 매장의 시즌 메뉴 원료로 활용됐다. 여주 고구마가 지역 농산물 브랜드를 넘어 전국 단위 카페 메뉴에 적용된 사례다.
여주쌀을 활용한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메가MGC커피가 내놓은 ‘누룽누룽 바삭 프라페’와 ‘매콤 비빔주먹빵’은 여주시 발표 기준으로 각각 약 70만 잔과 15만 개가 판매됐다. 가을 한정 메뉴였던 프라페는 2025년 말까지 판매 기간이 연장됐다.
앞선 여주쌀 메뉴에 이어 여주쌀과 여주 고구마를 함께 활용한 여주 하비스트가 출시되면서 지역 농산물의 카페 메뉴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2027년 2월까지 한정 판매
여주 하비스트 4종은 2027년 2월까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전국 파스쿠찌 매장에서 선보이지만 취급 메뉴와 재고 상황은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있는 매장에서는 해당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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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비스트는 여주쌀과 여주 고구마를 라떼, 그라니따, 젤라또로 구성해 선보인 시즌 메뉴다. 여주시와 파스쿠찌의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농산물이 전국 매장 판매 제품에 활용됐으며, 대왕님표와 여주꾸마 등 여주의 농산물 브랜드도 메뉴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