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동 두 축제 한날에

과천시 갈현동의 대표 지역 행사인 제3회 열정축제와 제4회 채움축제가 한자리에서 주민들을 맞았다. 갈현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갈현동 체육회는 2026년 10월 24일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뒤 공영주차장에서 두 축제를 합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록 스위치 ON 갈현 하천 따라 걷는 갈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자원순환과 재생에너지를 알아보는 체험부터 주민 공연, 갈현천과 제비울천을 따라 걷는 프로그램까지 갈현동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일정이 이어졌다.
주민이 함께 만든 열정축제
갈현동 열정축제는 2024년부터 해마다 열린 지역 행사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 이후 새로운 주민들이 갈현동에 모여들면서 기존 주민과 새로 유입된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기에 과천시가 강조해 온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를 주민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더해지면서 열정축제가 시작됐다.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으며, 이웃 간 교류와 지역 공동체 의식을 북돋우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축제 현장에서도 탄소중립을 생활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만들기, 재생에너지 체험, 폐건전지 수거와 교환 등 어린이와 어른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중심을 이뤘다.
체험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버려진 자원을 새로운 작품으로 바꾸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만들기에 참여했다. 주민들이 제작한 작품도 현장에 소개됐다. 탄소중립이라는 다소 큰 주제를 손으로 만지고 체험하는 활동으로 풀어내 주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축제 취지에 맞춰 다회용기도 활용했다. 자원순환 체험과 폐건전지 교환, 다회용기 사용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축제가 내세운 친환경 가치가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에 함께 반영됐다.
하천을 따라 걸은 채움축제
채움축제는 갈현동 하천변 산책로를 걷는 행사다. 주민들이 지역 산책로를 걸으며 일상의 여유를 느끼고 친환경의 가치를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열정축제와 같은 날 열린 제4회 채움축제는 하천 따라 걷는 갈현동 투어라는 개념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갈현천과 제비울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4.2km 구간을 걸으며 갈현동의 자연환경과 변화한 하천 주변 모습을 둘러봤다.
걷기 일정은 갈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했다. 코스 곳곳에는 모두 6개의 QR 인증 지점이 마련됐다. 참가자는 각 지점에서 인증을 마쳐야 완주 자격을 받을 수 있었으며, 6개 지점의 인증을 모두 완료한 완주자에게는 점심 식사와 기념품이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하천변을 걸었다. QR 인증 지점에 도착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인증 절차를 진행했고, 다시 다음 지점을 향해 이동했다. 걷기와 지역 탐방, 완주 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된 행사였다.
참여자들에게는 행운권이 한 장씩 배부됐으며, 추첨을 통해 선물도 증정됐다. 걷기 행사와 친환경 체험, 공연과 행운권 추첨이 같은 날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두 행사를 합친 운영 효과
갈현동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주민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행사마다 많은 주민의 참여를 기대하지만 일정이 잦아질 경우 주민들이 느끼는 피로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갈현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갈현동 체육회는 효율적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더 많은 주민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취지가 맞닿은 열정축제와 채움축제를 같은 날 개최했다. 주민들은 한 장소에서 탄소중립 체험에 참여한 뒤 하천 산책로를 걷는 등 두 축제의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자원순환과 재생에너지를 체험하는 열정축제, 지역 하천을 걸으며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채움축제가 한날에 연결된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두 축제를 모두 이용하는 주민들의 참여가 이전보다 늘어난 모습이었다.
각기 다른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대신 공통된 친환경 가치와 주민 화합의 목적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었다. 주민 입장에서는 하루 동안 만들기 체험과 걷기, 공연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고, 주최 측은 두 행사를 연계해 운영할 수 있었다.
새 청사 위치 알린 축제
이번 합동 축제는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뒤 공영주차장에서 열렸다. 앞선 행사 장소로는 스마트케이 썬큰광장과 갈현동 리오포레데시앙 인근 보도가 활용됐으며, 올해는 새로 이전한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주변이 축제 공간이 됐다.
갈현동 행정복지센터는 2026년 6월 새 청사로 이전했다. 새 청사에서는 행정서비스와 주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전한 지 오래되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는 주민도 있었다.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개최 장소에 주민들의 관심이 모였다. 주최 측은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를 통해 새 행정복지센터의 위치를 알리고, 센터가 주민들에게 한층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회로 삼았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갈현동 행정복지센터의 정확한 위치를 주민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라며, 행정복지센터가 주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 청사 뒤 공영주차장에는 체험 공간과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민들은 축제를 즐기는 동시에 새로 옮긴 행정복지센터의 위치와 주변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달라진 하천 풍경을 걷다
채움축제는 변화하고 있는 갈현동의 모습을 가족과 이웃, 친구가 함께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약 4.2km의 걷기 코스에 포함된 제비울천에는 하천 정비 공사와 함께 새로운 산책로가 조성됐다.
참가자들은 새 산책로를 걸으며 주변 풍경을 살펴보고 곳곳에서 사진을 남겼다. 제비울천 산책로를 처음 알게 된 주민도 있었고, 앞으로 이곳을 자주 이용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갈현동 주민은 가족과 함께 하천을 따라 걷는 시간이 좋았다며, 이곳에 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 행사에서 알게 된 만큼 앞으로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정보타운을 가로지르는 갈현천 주변에는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적지 않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산책로뿐 아니라 개발이 이어지는 지역의 현재 모습도 천천히 걸으며 바라볼 수 있었다.
다른 주민은 산책로를 걸으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전했다. 현재 공사 중인 곳들이 모두 완공되면 지금과 다른 갈현동의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며, 앞으로 변화한 모습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변에서는 새로 조성된 길과 공사가 진행 중인 공간이 함께 눈에 들어왔다. 가족 단위 참가자와 이웃들은 걷는 도중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며 갈현동의 변화를 기록했다.
친환경 가치로 채운 공동체
일반적인 지역 축제가 주민 화합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번 갈현동 열정축제와 채움축제는 기존 주민과 새로 유입된 주민의 소통에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주제를 더했다.
열정축제에서는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과 재생에너지, 폐건전지 수거와 교환을 체험으로 전달했다. 채움축제에서는 갈현천과 제비울천을 직접 걸으며 지역의 자연환경과 정비된 산책로를 살펴보게 했다.
주민 화합, 탄소중립 실천, 지역 하천의 활용이라는 세 요소가 두 축제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열정축제의 운영 방식과 하천 산책로를 활용한 채움축제의 구성이 갈현동의 지역적 특성을 드러냈다.
두 행사가 내년에도 합동으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변화한 갈현동의 새로운 모습 속에서 축제가 열릴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3회 열정축제와 제4회 채움축제는 주민들이 탄소중립을 체험하고 하천을 걸으며 이웃과 교류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새로 이전한 갈현동 행정복지센터와 정비된 산책로, 변화 중인 갈현천 주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