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린 녹색 의정부

그림으로 펼친 지속가능한 의정부
어린이들이 꿈꾸는 의정부의 미래가 한 장의 도화지 위에 펼쳐졌다. 나무와 꽃이 가득한 도시, 깨끗한 하천이 흐르는 마을, 에너지와 자원을 아껴 쓰는 생활상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만나 다채로운 그림으로 표현됐다.
제19회 의정부시 어린이 환경사생대회가 2026년 10월 24일 의정부종합운동장 남측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의정부 지역의 5세 이상 어린이와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행사 주제는 ‘우리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의정부’였다. 어린이들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에너지 절약 등 환경과 관련된 생각을 자유롭게 그림에 담았다. 그림 그리기에 더해 환경·탄소중립 골든벨과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가능발전
의정부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협력하는 민관 거버넌스 조직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의정부종합운동장 남측광장에는 대회 운영본부와 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참가 어린이와 가족들은 안내에 따라 행사에 참여했고, 광장 곳곳에서는 그림을 그리거나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어린이에게 환경 보호는 정답을 외우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갈 도시의 모습을 직접 상상해 보는 주제가 됐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저마다의 색과 구도로 풀어냈다.
도화지에 담긴 어린이들의 푸른 꿈
운영본부에서는 연령과 학년에 따라 도화지를 배부했다.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참가자에게는 8절지, 초등학교 고학년 참가자에게는 4절지가 제공됐다.
도화지를 받은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 벤치와 돗자리 등에 자리를 잡았다. 가을 단풍이 물든 종합운동장 광장에는 그림에 집중하는 어린이들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이 어우러졌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자리를 정해 그림을 완성하면서 행사장은 가을 소풍과 같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보였다.
어린이들은 깨끗한 도시와 푸른 자연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처럼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개념도 나무, 꽃, 하천, 사람, 생활공간 등 친숙한 대상으로 바뀌어 도화지에 나타났다.
완성된 출품작은 운영본부에 차례로 모였다. 이번 대회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의정부와 자연의 관계를 그림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11월 심사와 수상작 전시 계획
출품작은 2026년 11월 중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 부문과 훈격은 다음과 같다.
| 수상 부문 | 훈격 |
|---|---|
| 대상 | 의정부시장상 |
| 최우수상 | 의정부시의회의장상 |
| 우수상 | 의정부교육지원청장상 |
| 특선 및 입선 | 의정부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상 |
선정된 우수작은 의정부시청 시민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작품에 담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환경 지식 겨룬 탄소중립 골든벨
생활체조광장 무대 앞에서는 제4회 환경·탄소중립 골든벨이 진행됐다. 참가 대상은 5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였으며, 경기는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열렸다.
참가자들은 환경과 탄소중립에 관한 문제를 풀었다. 대회는 문제를 맞힌 참가자가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유치부와 초등부에서 각각 결선이 이어졌다.
그림이 환경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이었다면, 골든벨은 생활 속 환경 지식을 확인하고 익히는 자리였다. 어린이들은 문제를 들은 뒤 답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실력을 겨뤘다.
골든벨 우수 참가자에게는 의정부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은 2026년 12월 11일로 예정된 환경사생대회 시상식에서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그림 그리기와 골든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참가 기념품을 받은 뒤 가족과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행사 구성은 그림과 퀴즈, 만들기 활동을 연계해 환경을 여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직접 만들며 익힌 환경 보호
행사장에서는 환경 보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의정부시 환경과는 EM 발효액을 무료로 보급하고 활용 방법을 알렸다.
의정부시 기후환경교육센터는 나무조각 꾸미기 체험과 EM 발효액 무료 배부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손으로 재료를 다루고 결과물을 완성하면서 환경 관련 활동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의정부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탄소중립위원회는 ‘찾아가는 탄소중립 캠페인’을 운영했다. 이 부스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실태에 관한 시민 인식 조사가 진행됐다.
생태환경위원회는 의정부시 상징물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에서는 의정부의 시화인 능소화, 시조인 백로, 시목인 버드나무 등 지역에서 촬영한 시 상징물 사진을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지역 공동체가 채운 체험 공간
의정부시에서 활동하는 공동체들도 체험 부스 운영에 참여했다. 먹거리 만들기부터 식물 심기, 자원 활용과 생활 소품 제작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 송산마을사랑방은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운영했다.
- 마스터가드너는 다육이 심기 체험을 진행했다.
- 라온공방은 커피박을 활용한 방향제 만들기를 선보였다.
- 아름드리공방은 리본핀 만들기 프로그램을 맡았다.
- 작은도서관협회는 나무팽이 만들기 체험을 운영했다.
어린이와 가족들은 재료를 직접 만지고 조립하거나 꾸미면서 완성품을 만들었다. 한쪽에서는 환경 정보를 확인하고, 다른 쪽에서는 식물을 심거나 재활용 재료를 활용하는 활동이 계속됐다.
각 부스는 환경 보호를 거창한 구호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만들기와 실천 활동으로 보여줬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여러 체험 공간을 오가면서 행사장은 그림 그리기 대회와 환경교육, 공동체 체험이 함께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배움과 즐거움을 연결한 하루
제19회 의정부시 어린이 환경사생대회는 그림 그리기와 퀴즈, 전시, 만들기 체험을 하나의 행사 안에 담았다. 어린이들은 그림으로 환경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고, 골든벨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지식을 확인했다. 체험 부스에서는 재료를 직접 활용하며 환경 보호를 생활 속 활동으로 접했다.
행사의 중심에는 어린이들이 상상한 지속가능한 의정부가 있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자원을 소중히 쓰는 생활,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시민의 모습이 어린이들의 그림과 활동을 통해 제시됐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의정부종합운동장 남측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그림을 완성하고 가족들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 생활체조광장에서는 환경 문제를 둘러싼 골든벨이 이어졌고, 체험 부스에서는 손으로 만들고 배우는 활동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이 바라는 도시의 미래를 표현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출품작 심사와 시상, 시민갤러리 전시가 예정된 가운데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의정부의 미래가 시민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