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설계하는 촬영감독의 진심

엄혜정 촬영감독의 진로 특강 현장
2025년 4월 14일, 경기도에서 열린 기회기자단 현장탐방 '젠더와 진로 특강'에서 엄혜정 촬영감독이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성평등한 시각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촬영감독의 역할과 중요성
엄혜정 감독은 촬영감독의 역할을 "시나리오에 쓰인 정적인 글을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구도, 조명, 색감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장면의 감정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촬영감독의 핵심 임무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작으로 영화 '해빙', 드라마 '인간수업', '하이쿠키' 등을 소개하며, 촬영감독이 감독, 배우, 조명팀, 미술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촬영감독이 되기 위한 조언
엄 감독은 촬영감독이 되려면 다양한 영화를 보고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기술적인 능력뿐 아니라 사람과 감정을 깊이 바라보는 시선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신만의 시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촬영감독으로서 경험한 기회의 제한 현실도 솔직히 털어놓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청소년을 위한 조언과 마무리
엄혜정 감독은 자신의 꿈인 SF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청소년들에게는 "유튜브 시청을 줄이고 책, 특히 역사책을 많이 읽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으로 "운동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기자단은 촬영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한편, 자신만의 시선을 지키며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