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오르페오 음악박물관, 음악의 시간여행
성남 오르페오 음악박물관, 음악의 시간여행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 75 구구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오르페오 음악박물관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악기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신재현 박물관장이 직접 수집한 1천여 점이 넘는 희귀 악기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오래된 악기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신 관장이 유학 시절 직접 수집한 이 악기들은 각기 독특한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600년대 이탈리아 브레시아 지방에서 제작된 바이올린 베이스는 국내에 단 한 점뿐이며, 미국에도 세 대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악기입니다. 이 악기는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교회에서 널리 사용되어 ‘양키 베이스’ 또는 ‘처치 베이스’로 불립니다.
또한 1900년대 후반 영국의 스트로가 개발한 혼 바이올린은 축음기 원리를 이용해 알루미늄 관을 통해 소리를 내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프 기타는 20세기 초 벨기에에서 제작되었으며, 1차 세계대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수자폰은 해방 이후 미군 군악대의 영향을 받아 한국인이 만든 최초이자 마지막 금관악기로, 6.25 전쟁 당시 탄피를 재활용해 제작된 역사적 가치가 큽니다.
오르페오 음악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은 신재현 관장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까지 선보인다는 점입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악기를 보는 것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신 관장은 헝가리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강의한 경력을 바탕으로, 유아 및 어린이 음악교육과 악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신 관장은 박물관 설립 배경에 대해 "유럽 각 도시의 악기박물관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음악과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가난과 전쟁의 아픔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위로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헝가리 유학 시절 어렵게 구입해 큰 위로가 된 첼로에 대한 애착이 깊다고 밝혔습니다.
오르페오 음악박물관은 음악을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 관장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연주를 들려주며, 관람객이 요청하면 노래도 불러줍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음악과 예술, 역사를 체험하는 특별한 장소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과 위로를 제공합니다.
음악은 우리 일상에 활력과 위로를 주는 소중한 예술입니다. 출근길의 경쾌한 멜로디는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하루의 끝에 듣는 잔잔한 음악은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오르페오 음악박물관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까지 유럽에서 제작된 다양한 악기들을 직접 보고, 신 관장의 연주를 통해 과거의 아름다운 음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오르페오 음악박물관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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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 75, 구구빌딩 지하 1층 |
운영시간: 월~토요일 10:00~18:00 (예약제, 방문 전 전화 예약 필수) |
입장료: 1만 원 (해설 포함) |
문의전화: 031-714-976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