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명소 행궁동 골목여행
수원 행궁동, K-드라마 촬영지와 역사 명소의 만남
가을의 끝자락, 수원의 대표 명소인 행궁동에서 특별한 골목 여행이 진행되고 있다. 행궁동은 정조대왕의 지혜와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최근 K-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으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 운영되는 ‘행궁동 왕의 골목여행’은 마을 해설사와 함께 골목골목을 걸으며 역사와 드라마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K-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4코스 ‘K-드라마 길’이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걷는 도시’ 행궁동의 특별한 매력
1796년 수원화성 완공 이후 수원의 중심지였던 행궁동은 2013년 생태교통 프로젝트를 통해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났다. 사극뿐 아니라 현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으며, 방문객들은 마을 해설사와 함께 정조대왕이 걸었던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인 이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예약과 자세한 정보는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K-드라마 촬영지 탐방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서호김밥집
드라마 속 우영우 변호사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던 김밥집 외관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드라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화가 나혜석 생가터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생가터로, 여성의 자유와 인권을 주장하며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깊은 장소다. - ‘선재 업고 튀어’ 촬영지
파란 대문과 노란 우산이 인상적인 솔이네 집과 선재네 집이 위치해 드라마 속 설렘을 재현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솔이네 집은 현재 카페 몽테드로 운영 중이다. - ‘법대로 사랑하라’ 촬영지 ‘부터(Booter)’ 카페
이승기, 이세영 배우의 로맨스가 펼쳐진 카페로, 빈티지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루프탑 야경이 인상적이며 와플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 ‘그 해 우리는’ 촬영지 ‘행궁파티’
최웅과 국연수가 물싸움을 벌였던 장소로, 오래된 향나무와 성곽 벽이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 사랑받는다.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도 깊은 울림을 준다. - ‘이태원 클라쓰’ 화서공원 산책로
박서준 배우가 데이트를 즐긴 낭만적인 산책로로, 은빛 갈대가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행궁동 골목의 숨은 명소
- 빗물 항아리 1호집
조영호 할아버지가 빗물을 모아 화분에 사용하는 ‘빗물 저금통’ 시스템을 갖춘 집으로, 따뜻한 마음이 담긴 화분과 항아리를 만날 수 있다. - 안녕하세요 길
문화재와 어르신, 멸종위기 동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원한 옛길로, 방문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 수원 문학인의 집 뒤편 골목
2013년 ‘자동차 없이 살아보기’ 실험이 진행된 골목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가치를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다. 골목을 따라 전시된 시화가 여행의 감성을 더한다. -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수원화성 4대문 중 하나인 화서문은 독특한 옹성 구조를 가진 보물 제403호로, 역사 공부에도 좋은 명소다.
역사와 드라마가 어우러진 풍성한 골목 여행
‘행궁동 왕의 골목여행’ 4코스는 정조대왕의 철학이 담긴 수원화성부터 여성 예술가 나혜석의 발자취, 그리고 다수의 K-드라마 촬영지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코스다. 가을이 지나기 전, 행궁동 골목길을 걸으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프로그램은 1코스부터 4코스까지 테마별로 선택 가능하며, 2인 이상 최대 15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