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호평동 구석기역사공원, 선사시대 숨결 체험

남양주 호평동 구석기역사공원, 선사시대 숨결 체험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위치한 구석기역사공원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 속에서 선사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도심 공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석기인의 생활 터전이 발굴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유적지다.
2000년부터 2001년 사이 기와 가마터 조사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이 구석기 유적은 식영, 요석, 구암, 혼펠스 등 다양한 암석으로 만든 몸돌, 좀돌날몸돌, 긁개, 돌날, 새기개, 밀개 등 여러 종류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석기만 해도 1만 561점에 달해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발굴이 완료된 후, 유적 위에는 다시 흙을 덮고 잔디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유적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안전하게 보존하는 방식을 택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공원과 유적 보존의 조화는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구석기역사공원은 숲속 산책로, 숲속 역사교실, 데크쉼터, 입구광장, 잔디마당, 어린이 운동시설, 체력단련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공원 양쪽 입구에 설치된 6폭 병풍 형태의 대형 안내판은 발굴 과정과 출토 유물, 유구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자연스러운 역사 학습이 가능하다.
과거 파밭과 배추밭이 펼쳐져 있던 호평동은 도시 개발과 함께 주거 중심지로 변모했지만, 구석기역사공원은 그 변화 속에서도 조용히 선사시대의 시간을 품고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 선사시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양주시민뿐 아니라 경기도민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잔디마당은 피크닉 장소로 적합하며, 곳곳에 마련된 파고라와 벤치는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어린이 운동시설과 어른들을 위한 체력단련시설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구석기 유적은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야간에도 방문객의 안전을 고려해 선사시대 움집 모형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은은한 조명은 저녁 산책을 돕고, 선사시대 공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 색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구석기역사공원의 진정한 매력은 공원 아래 잠들어 있는 수만 년의 역사에 있다. 산책하듯 걸으며 과거로 한 걸음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장소’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구석기인의 생활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구석기역사공원은 도시 개발과 역사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인 사례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도 과거의 시간을 온전히 품고 있는 이곳은 경기도민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 있는 장소다.
구석기역사공원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6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