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내탕금으로 지킨 수원 노송지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수원 노송지대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노송지대는 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현 융릉)을 참배하기 위해 조성한 소나무 숲길로, 경기도 자연유산 제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790년 정조 임금이 내탕금 1,000냥을 하사하여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어 만든 이 숲은 236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일제강점기와 보존 노력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소나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대부분의 나무를 베어내면서 현재는 33주만이 남아 있습니다. 수원시는 이를 보존하기 위해 기존 차도를 우회시키고 노송 주변을 보행자 중심의 노송공원으로 재조성했으며, 생존 노송의 DNA를 추출해 후계목을 육성하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노송공원의 자연과 문화
노송공원은 약 16,800평 규모에 소나무 등 6종 159주, 관목 화살나무 등 5종 6,760주, 맥문동과 꽃무릇 등 초본 3종 150,810본이 심어져 있습니다. 특히 8월에는 보랏빛 맥문동꽃이 피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며, 산책로 곳곳에 데크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와 함께하는 산책길
노송공원에는 효의길, 솔의길, 노송둘레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노송둘레길은 지지대고개 정상부터 옛 1번 국도를 따라 약 5km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황톳길과 맨발 걷기길로도 유명합니다. 매년 수원화성문화제 때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이 길을 지나며, 밤에는 별빛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산책 명소로 변신합니다.
시민 편의와 안전
2023년 산림청 인증 수원시 제1호 모범 도시 숲으로 지정된 노송공원은 정자, 벤치, 음수대,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을 완비했으며, 가로등과 CCTV 설치로 야간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원 맞은편에는 취사가 가능한 수영장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찾아가는 길
-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346번길 70
- 입장료: 무료
- 대중교통: 수원역 5번, 30번 버스, 동원고교·해우재입구 하차 도보 1분
- 주차: 중부세우관 주변 노상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수원 노송지대는 역사적 의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여름철 보랏빛 맥문동꽃과 함께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정조대왕이 심은 소나무가 지키는 이 숲길에서 조선 시대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