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동 생활문화예술 마을공동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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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동 생활문화예술 마을공동체 출범

지난 8월 13일 오전 10시, 평택시 고덕동 제일풍경채 2차 에듀 아파트 회의실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문화예술 마을공동체’ 발대식과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평택시 마을공동체 씨앗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다가치생활문화예술연구소가 주최하고, 제일풍경채 2차 입주자대표회의가 후원했다.

행사장에는 공동체 구성원과 주민, 어린이들이 참석해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공동체의 방향과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발대식은 마을공동체 구성원 소개, 마을공동체의 의미와 결성 취지, 생활문화예술 프로그램 소개, 2026년 평택마을페스티벌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마을공동체는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주민 중심의 모임이다. 이번 공동체는 집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이 부족하고,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이웃 간 자연스러운 교류가 적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주민들이 가진 경험과 재능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문화예술 마을공동체’는 세 가지 방향으로 운영된다. 첫째,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서 함께 배우고 즐기는 ‘가까이 누리는 생활문화’, 둘째, 각자의 경험과 재능을 새로운 활동으로 연결하는 ‘재능이 기회가 되는 마을’, 셋째, 주민들이 만나고 소통하며 따뜻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웃이 연결되는 마을’이다.

공동체를 이끄는 양선희 다가치생활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주민들이 서로 인사하거나 가까워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부담 없이 만나 함께 배우고, 각자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리, 공예, 교육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주민들이 많아, 이 재능들이 개인에 머무르지 않고 이웃을 위한 배움의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양 대표는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이웃 어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길 바랐다”며 “보호자들에게도 일상에서 벗어나 이웃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설명회에서는 앞으로 운영할 생활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캘리그라피로 글멋 키링 만들기, 라탄 소품 만들기, 어린이 인공지능(AI) 활용 수업, 무지개 물고기 동화 종이접기, 가족 식기 만들기 도예, 크리스마스 풍선 장식 만들기, 티라미수 만들기 등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됐다.

특히 주민들이 단순 수강생이 아닌 자신이 가진 재능과 경험을 이웃에게 나누는 강사이자 공동체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점이 눈에 띈다. 개인의 재능이 이웃을 위한 배움의 기회가 되고, 수업을 통해 만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아가는 구조다.

발대식 후에는 공동체의 첫 프로그램인 ‘내 손으로 만드는 글멋 키링’ 캘리그라피 수업이 진행됐다. 송은하 마을강사가 이끄는 수업에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했다. 수업은 캘리그라피의 의미와 활용법을 배우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글자를 반듯하게 쓰는 것을 넘어 글씨에 자신의 느낌과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예술임을 설명했다.

참여 어린이들은 자신이 키링에 담고 싶은 문구와 그림을 구상했다. ‘행복은 언제나 긍정에서 온다’ 등 따뜻한 문장부터 좋아하는 글자와 영어 단어까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났다. 이후 열을 가하면 크기가 줄어드는 슈링클스 종이에 글씨와 그림을 그렸다. 검은색 펜으로 윤곽을 그리고 여러 색 펜으로 배경과 그림을 꾸미며 투명한 종이 위에 어린이들의 생각이 작품으로 나타났다.

완성된 그림에 구멍을 뚫고 오븐에 넣어 가열하자 넓고 얇던 종이가 작고 단단하게 변하는 과정에 어린이들의 호기심이 집중됐다. 마지막으로 고리와 색색의 구슬 장식을 연결해 세상에 하나뿐인 키링이 완성됐다.

참여자들은 완성된 키링을 서로 보여주며 작품을 감상했고, 보호자들도 제작 과정을 함께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눴다. 이번 수업은 단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주민의 캘리그라피 재능이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수업으로 이어진 점이 마을공동체의 취지를 잘 보여줬다.

행사에서는 오는 9월 19일 고덕 함박산 중앙공원에서 열릴 ‘제4회 평택마을페스티벌’도 안내됐다. 평택의 여러 마을공동체와 지역공동체가 참여해 각자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양선희 대표는 “제일풍경채 2차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문화예술 마을공동체가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육아로 잠시 멈췄던 재능과 꿈을 다시 꺼내어 ‘제일풍경채 2차’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펼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모여 살지만 이웃과 관계를 맺을 기회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이름 모를 주민들이 배움과 재능 나눔을 매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할 때, 생활공간은 비로소 ‘마을’로 거듭난다. 이번 발대식과 글멋 키링 수업은 주민들이 공동체 취지와 계획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재능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민 한 사람의 작은 재능이 이웃의 배움이 되고, 아이와 어른을 잇는 따뜻한 마을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본 기사는 평택시 시민기자단이 취재·작성했으며, 평택시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사항은 해당 부서에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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