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나무꾼놀이, 전통의 숨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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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나무꾼놀이, 전통의 숨결을 담다

과천 나무꾼놀이, 전통의 숨결을 담다

2026년 9월 13일 일요일 오후 4시, 과천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은 시민들의 웃음과 추억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 열린 '과천 나무꾼놀이' 정기공연은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에 자리한 과천의 고유한 전통과 민속문화를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과천 나무꾼놀이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전통 민속놀이로, 나무꾼들이 땔나무를 하며 이어온 생업과 관련된 문화입니다. 과거 과천은 척박한 농토 대신 산에서 나무를 베어 서울로 판매하는 일이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으며, 겨울이면 남태령을 넘는 나무꾼 행렬이 끊이지 않아 '과천 땔나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한동안 잊혀졌던 이 전통은 고령 전승자들의 증언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복원되어 현재 경기도 내 유일한 나무꾼 놀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 전에는 야외공연장 안팎에서 다양한 사전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풀피리 소리가 울려 퍼지며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렸고, 아이들은 자연을 활용한 놀이를 배우는 따뜻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공연장 밖 중앙공원에서는 길놀이가 진행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본 공연은 지게를 짊어지고 행렬을 이루는 '지게꼬리밟기'로 시작해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시민 참여

첫 무대는 나무꾼들의 지게작대기 놀이로, 손 위에 지게작대기를 올려 오래 버티는 '고누기'와 발을 고리에 얹고 걷는 '타기'가 펼쳐졌습니다. 이 놀이를 통해 옛 나무꾼들의 유쾌한 일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장치기 경기는 지게작대기로 공을 쳐 상대편 문 안에 넣는 경기로, 과천시민팀과 나무꾼팀이 맞붙었습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과천시민팀이 2:0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아이들이 참여한 지게다리밟기 놀이는 빠른 속도로 지게다리를 밟고 지나가는 대결 형식으로 진행되어 관객들의 큰 박수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게를 상여 모양으로 엮어 이고 부르는 상여놀음과 나뭇짐을 수직으로 쌓는 지게탑쌓기가 이어졌으며, 어린아이들을 태운 지게무동놀이로 공연은 화려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공연 종료 후에도 시민들과 공연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놀이판을 즐기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계승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과천 나무꾼놀이가 많은 관심 속에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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