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에 새긴 스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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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에 새긴 스무해

손이 기억하는 시간

옻칠로 쌓아 올린 20년의 시간이 한 전시 공간에 펼쳐졌다. 전진현 개인전 《손이 기억하는 시간》은 평택시문화재단의 2026 전문예술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2026년 9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평택 베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렸다.

전시는 옻칠이라는 천연 재료를 중심으로 전진현 작가가 20년 동안 이어온 예술 여정을 보여줬다. 전통적인 옻칠 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놓이면서, 옻칠 특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명전진현 개인전 《손이 기억하는 시간》
전시 기간2026년 9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관람 시간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 장소베아트센터 갤러리
주소경기도 평택시 평택5로 102
지원 사업평택시문화재단 2026 전문예술 지원사업

지역 예술을 잇는 전문예술 지원

평택시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6 전문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손이 기억하는 시간》은 이 사업에 선정된 전시로 시민들에게 지역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에서 이어진 예술 활동을 시민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전문예술 지원사업의 취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한 작가가 오랜 기간 탐구해 온 재료와 표현의 변화를 차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평택의 문화예술 기반을 넓히는 전시 가운데 하나였다.

옻칠로 이어온 이십 년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을 도료로 사용하는 작업 분야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옻칠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통해 재료가 지닌 고유한 깊이와 조형적 아름다움을 전달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시기별 대표작, 최근작까지 약 30점에서 40점이 소개됐다. 작품들은 서로 다른 시기의 작업을 한 공간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펼쳐졌으며, 관람객은 20년에 걸친 작품 세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다.

전통적인 옻칠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이 만나는 지점도 전시의 주요 특징이었다. 오랜 시간 축적된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표현을 더한 작품들은 옻칠을 낯설게 느끼는 관람객도 재료의 매력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 작품들

이번 전시는 개별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기작과 대표작, 최근작을 함께 배치해 작가의 변화 과정을 보여줬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전진현 작가가 옻칠을 다뤄온 방식과 표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소개된 작품 가운데 〈도시-숨쉬다 1〉과 〈빛이 머무는 능선 1〉은 서로 다른 제목과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이끌었다. 두 작품을 포함한 전시작들은 옻칠의 깊은 표면과 전시장 분위기 속에서 차분한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

작품에 축적된 시간은 전시 제목인 ‘손이 기억하는 시간’과 맞닿아 있었다. 손으로 재료를 다루며 이어온 과정과 20년 동안 형성된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약 30점에서 40점에 이르는 전시작을 통해 드러났다.

갤러리와 카페로 이어진 전시

베아트센터 갤러리는 베아트리체 카페 1층에 자리했다. 전시는 1층 갤러리에만 머물지 않고 2층 베아트리체 카페까지 이어져, 공간을 이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갤러리의 감성적인 분위기는 옻칠 작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작품이 놓인 실내는 차분한 관람 환경을 만들었고, 카페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은 일상적인 장소와 미술이 만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2층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야외정원도 마련돼 있었다. 정원 곳곳에 놓인 다양한 식물은 갤러리와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전시장과 카페, 야외정원이 연결되면서 관람객은 한 건물 안에서 서로 다른 공간의 분위기와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시민과 가까워진 지역 문화예술

《손이 기억하는 시간》은 옻칠을 중심으로 한 작가의 20년 작업을 시민에게 소개한 전시였다.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폭넓게 구성해 오랜 창작의 흐름을 전달했고, 전통 기법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작품을 통해 옻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조명했다.

평택시문화재단의 전문예술 지원사업은 지역 예술 활동을 뒷받침하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이번 선정 전시 역시 지역의 전시 공간과 예술가, 시민을 잇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공의 문화예술 지원과 시민의 꾸준한 관심은 지역 예술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힘이다. 전진현 개인전은 한 작가의 축적된 시간을 보여주는 동시에, 평택에서 이어지는 문화예술 활동의 의미를 확인하게 한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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