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년예술로 연결되다

청년의 날과 평택의 청년주간
청년의 날은 청년의 발전과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을 청년의 날로 정하며, 청년의 날부터 1주간은 청년주간으로 운영된다.
평택에서는 2026년 9월 19일 평택역 서부광장에서 청년의 날 행사 청년 끌려끌려가 열렸다. 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장에 공연 무대와 체험 부스가 들어서면서 평소 통행 중심이던 공간이 청년과 시민이 함께 머무는 행사장으로 바뀌었다.
평택역 서부광장에 모인 청년 활동
행사 장소는 평택역 2번 출구 앞 서부광장으로, 평택역은 경기도 평택시 평택로 51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광장에는 무대와 테이블, 체험 공간, 지역 기관과 청년단체의 부스가 배치됐다. 노란 파라솔 아래 마련된 좌석에서는 시민들이 머물며 무대 프로그램을 관람했다.
주최기관인 평택청년협회와 청년지원센터 청년쉼표를 비롯해 여러 지역 기관과 청년단체가 참여했다. 각 부스에서는 청년정책과 기관별 지원사업을 소개했으며, 게임과 만들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운영됐다. 일자리와 생활 지원부터 문화예술과 교류 활동까지 서로 다른 청년의 관심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대에서는 최원용 평택시장의 축하 인사와 시상이 진행됐고, 청년밴드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방송인 권혁수도 행사 프로그램 진행에 참여했다. 청년의 활동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시민이 현장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예술활동
평택시문화재단은 행사장에서 청년 1인가구를 위한 문화기획자들의 예술활동 25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의 주제는 문화예술기획자들이 제안하는 네 개의 예술활동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일상적인 행동을 예술 체험으로 연결했다.
체험 테이블에는 1인가구 문화예술기획자들이 함께 만든 작은 초록색 책 『한 사람을 위한 예술활동지시서』가 놓였다. 특별한 재료나 전문적인 예술 경험이 없어도 혼자 있는 시간에 일상의 행동을 다르게 시도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책이다. 수록된 활동 가운데 네 가지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으며, 모든 체험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책이 제공됐다.
활동은 그림 실력이나 완성된 작품의 수준을 겨루는 방식이 아니었다. 몸에 작은 점을 표시하고, 일상의 불만을 글로 꺼내며, 자리를 바꿔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카드에 적힌 자세를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범한 행동을 체험의 중심에 둔 것이 특징이었다.
느낀 점 보고서
첫 번째 활동은 느낀 점 보고서였다. 얼굴이나 몸에 작은 점 하나를 그리고 평소와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하루를 보낸 뒤, 주변의 반응과 자신이 느낀 점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참가자의 얼굴이 그려진 활동지에 점을 표시하고 그에 따른 느낌을 적도록 구성했다. 작은 표시 하나가 자신의 모습과 타인의 시선을 어떻게 의식하게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체험이었다. 복잡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점과 기록만으로 참여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활동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소한 불만도 표현의 재료로
두 번째 활동의 제목은 소소하지만 사실은 이런 것이 불만입니다였다. 다른 사람에게 따로 말하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마음속에는 남아 있는 일상의 불만을 꺼내는 체험이다.
테이블에는 불만 수거함이 마련됐다. 참가자는 회사나 인간관계, 반복되는 생활 속 불편 등 마음에 남은 내용을 적었다. 이어 불만호리병에 이를 소리쳐 표현한 뒤 작성한 내용을 수거함에 넣을 수 있었다. 평소 말하지 않고 지나가기 쉬운 감정을 글과 목소리로 드러내도록 구성한 활동이었다.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불편함이나 작은 감정도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체험 과정으로 보여줬다. 참가자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 적고 말하는 단계를 거치며 일상에 남아 있던 생각을 구체적인 언어로 바꿨다.
자리를 옮기며 듣는 마음
세 번째 활동은 그동안 고마웠어였다. 서로 마주 보는 두 개의 의자를 놓고 한 사람이 자리를 번갈아 옮기며 서로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쪽 의자에서는 현재의 자신으로 말하고, 다른 쪽 의자로 이동한 뒤에는 또 다른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겉으로는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이 자리를 바꾸며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다시 듣는 구조였다.
평소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말이나 지나쳤던 감정을 소리 내어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같은 사람이 의자를 옮기는 단순한 행동을 통해 말하는 위치와 듣는 위치를 구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도록 했다.
1분 동안 작품이 되는 체험
마지막 활동은 잠시 예술가였다. 오스트리아 현대미술가 에르빈 부름의 1분 조각을 참고해, 카드에 제시된 상황이나 자세를 따라 하며 참가자가 잠시 하나의 작품이 되는 체험이다.
참가자는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위치에서 벗어나 직접 몸을 움직였다. 평소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자세도 1분 동안 작품을 만든다는 규칙 안에서 수행했다. 별도의 전시장이나 복잡한 제작 과정 없이 사람의 몸과 짧은 시간이 체험 요소로 활용됐다.
네 가지 활동은 점을 찍고, 불만을 적고, 자리를 옮겨 말하고, 카드 속 자세를 따라 하는 작은 행동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안에서 순서에 따라 활동지를 작성하거나 몸을 움직이며 각 체험을 완성했다.
청년정책과 문화예술이 만난 광장
이번 행사는 청년정책과 지역 기관의 지원사업, 공연과 체험형 문화예술을 한 공간에서 소개했다. 청년에게 필요한 정보와 활동이 한 가지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행사 구성을 통해 확인됐다. 정책 정보를 살펴보는 공간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부스, 공연을 관람하는 좌석이 평택역 서부광장에 함께 마련됐다.
평택시문화재단의 프로그램은 청년 1인가구가 혼자 보내는 시간을 소재로 삼았다. 무엇인가를 능숙하게 제작하도록 요구하기보다 현재의 감정과 평소 무심히 지나친 행동을 직접 확인하도록 네 개의 활동을 제시했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부스를 이동하며 지역 청년단체와 기관의 활동을 살펴봤고, 무대 앞에서는 공연과 행사가 이어졌다. 평택역을 이용하던 시민도 자연스럽게 행사 현장을 접할 수 있었다. 청년을 중심에 두되 지역사회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된 축제로 운영됐다는 점이 현장 구성에 드러났다.
2026 평택시 청년의 날 행사 청년 끌려끌려는 청년의 생활과 관심사를 정책, 공연, 체험, 문화예술의 방식으로 펼쳐 보였다. 이 가운데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예술활동은 일상의 작은 행동과 감정을 예술의 소재로 연결하며 행사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