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물든 과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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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물든 과천의 하루

한글날 과천문화원에 모인 가족들

2026년 10월 9일 한글날, 경기도 과천시 문원로 40-1에 있는 과천문화원 지하 1층 일대에서 2026 과천문화원 한글날 축제가 열렸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과천 지역의 문화 동아리와 동호회, 지역 활동가들이 뜻을 모아 준비한 참여형 축제였다. 한글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예와 음식, 놀이, 공연으로 풀어내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천문화원 입구에는 축제 리플릿이 마련됐고, 지하 공간으로 이어지는 행사 동선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실내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 작품을 든 어린이와 다음 순서를 살피는 보호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태권도 시범으로 문을 연 축제

정식 체험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 30분, 과천문화원 지하 1층 강당에서는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은 절도 있는 품새와 격파 시범을 선보였다.

관람석을 채운 시민들은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로 호응했다. 특히 힘찬 격파 장면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감탄이 나왔다. 어린이 단원들의 활기찬 시범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생동감이 감돌았다.

500원 쿠폰으로 만나는 체험

개막공연이 끝난 뒤에는 본부석에서 체험 쿠폰을 구매해 각 부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체험비는 프로그램 한 가지당 500원이었다. 방문객이 필요한 만큼 500원권 쿠폰을 구매한 뒤 참여하려는 부스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부담을 낮춘 체험비와 간단한 쿠폰 운영 방식은 여러 프로그램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축제의 특징이었다. 가족들은 행사장 안내를 살펴보며 원하는 활동을 고르고, 구매한 쿠폰을 들고 각 체험 공간으로 이동했다.

체험 부스는 과천문화원 지하 1층 복도와 강당 일대에 배치됐다. 모두 18가지의 한글 주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공예와 음식 만들기부터 골든벨 대회까지 연령과 관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활동이 이어졌다.

손으로 만들며 가까워진 한글

공예 체험에서는 한글을 직접 쓰고 꾸미며 생활 속 물건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중심을 이뤘다. ‘캐릭터와 한글 문구로 나만의 뱃지 만들기’에서는 참가자가 원하는 그림과 문구를 골라 자신만의 뱃지를 제작했다.

‘에코백에 한글 꾸미기’ 부스에서는 가방 위에 한글을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아직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도 보호자와 함께 글자를 써볼 수 있어, 글자 공부보다 놀이와 만들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한글을 접할 수 있었다.

나무 틀에 색을 입히는 ‘동물 홀더 만들기’도 운영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작은 나무 틀을 각자의 색으로 채우며 완성 과정을 즐겼다. ‘한글 내이름 문자도 가방고리 만들기’에서는 어린이의 이름을 한글로 담아 장식품을 만들었다. 이름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글자와 그림을 함께 표현한 체험이었다.

‘한글을 담은 향기주머니 만들기’에서는 향기와 한글 장식을 결합한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각 부스에서 만든 뱃지와 에코백, 동물 홀더, 가방고리, 향기주머니는 행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이 됐다.

여러 공예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복도와 강당 주변에는 색칠 도구를 고르는 어린이, 완성된 작품을 들어 보이는 참가자, 제작 과정을 돕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한글은 이날 읽고 쓰는 문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만지고 꾸미는 놀이의 소재가 됐다.

초성으로 꾸민 한글 식빵 피자

음식과 한글 놀이를 결합한 ‘한글 식빵 피자 만들기’도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체험은 식빵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치즈를 비롯한 여러 재료를 올린 뒤, 한글 모양 틀로 샌드위치 햄을 찍어 장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ㅍㄷ’로 표현한 포도와 ‘ㅅㅈ’로 나타낸 사자처럼 동물과 과일 단어의 초성을 골라 피자 위에 올렸다. 평소 알고 있던 단어를 초성으로 바꿔보고, 선택한 글자 모양을 음식에 직접 배치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운 한글 놀이로 이어졌다.

완성된 피자는 오븐에 구운 뒤 현장에서 맛볼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고른 글자와 재료로 만든 음식을 확인하며 만들기와 식도락을 함께 경험했다. 글자 모양을 살펴보고 단어를 떠올린 다음 완성된 피자를 먹는 과정까지 하나의 체험으로 구성됐다.

토끼와 앵무새 등장한 상상 마술쇼

오전 내내 체험 활동이 계속되는 동안 강당에서는 문화 공연도 펼쳐졌다. 오전 11시에는 황갑주 마술사의 ‘상상 마술쇼’가 시작됐다. 빠른 손기술과 무대 연출이 이어지자 어린이 관객들의 시선이 공연에 집중됐다.

모자 안에서 흰 토끼가 등장하고 커다란 앵무새가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환호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공예 체험과 음식 만들기에 몰두하던 방문객들도 공연 시간이 되자 무대 주변으로 모였고, 마술이 진행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오후에도 공연은 계속됐다. 오후 1시에는 ‘해오름 오카리나’가 무대에 올라 오카리나 연주를 들려줬다. 맑은 오카리나 선율이 체험 중심의 행사장에 차분한 분위기를 더했다.

오후 2시에는 ‘밤딸기 스무디’ 밴드의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밴드의 경쾌한 무대는 오후까지 이어진 축제에 활기를 보탰다. 태권도와 마술, 오카리나, 밴드 버스킹으로 공연의 성격을 다양하게 구성해 시간대마다 서로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휴식과 놀이를 함께 마련한 쉼터

행사장 한쪽에는 체험을 이어가던 어린이와 보호자가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넓게 조성된 쉼터 안에는 대형 종이블록 놀이 공간도 설치됐다.

어린이들은 체험 사이에 종이블록을 높이 쌓거나 다시 무너뜨리며 자유롭게 놀았다. 별도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체험 부스와 달리 정해진 방식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놀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보호자들은 어린이들이 블록을 가지고 노는 동안 잠시 앉아 휴식을 취했다. 여러 체험과 공연을 오가는 가족 방문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서 행사장 안에서 체험과 관람,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축하 메시지로 완성된 한글날

축제 현장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써 붙인 한글날 축하 메시지도 모였다. 저마다 적은 글이 한데 쌓이면서 한글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2026 과천문화원 한글날 축제는 18개 체험 부스와 시간대별 공연, 휴게 공간을 통해 한글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꾸려졌다. 뱃지와 에코백을 꾸미고, 이름을 문자도로 표현하고, 초성 모양으로 식빵 피자를 만드는 활동은 어린이들이 한글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도왔다.

공예와 음식, 공연을 한글이라는 공통 주제로 연결한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 참가자들은 완성한 작품을 손에 들고 공연을 관람했으며, 어린이들은 글자를 배우는 단계와 관계없이 색칠과 조립, 음식 만들기와 놀이에 참여했다.

과천문화원 지하 1층 복도와 강당은 이날 가족들이 한글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축제 공간으로 채워졌다. 오전의 태권도 개막공연부터 오후의 밴드 버스킹까지 이어진 일정 속에서 체험 부스와 객석, 쉼터에는 방문객들의 움직임과 웃음이 계속됐다.

행사 장소와 운영 내용

행사명2026 과천문화원 한글날 축제
행사일2026년 10월 9일
운영 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막공연오전 9시 30분
장소과천문화원 지하 1층 복도와 강당 일대
소재지경기도 과천시 문원로 40-1 과천문화원
체험 규모한글 주제 체험 부스 18개
체험 방식본부석에서 500원권 쿠폰을 구매한 뒤 각 체험 부스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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