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문화의 5년,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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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의 5년, 축제로

시민과 예술가, 문화공간, 지역 공동체가 함께 쌓아온 문화도시 수원의 5년이 대유평공원과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하나의 축제로 펼쳐졌다.

제3회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은 2026년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안녕, 우리의 문화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으며, 수원시 장안구에 자리한 대유평공원과 111CM 일원에는 전시와 공연, 체험, 놀이, 마켓, 먹거리 공간이 마련됐다.

시민 일상에 뿌리내린 문화도시

수원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2022년에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로컬 콘텐츠 제작 지원을 시작했고, 2026년으로 5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수원은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접하고 직접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그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문화도시의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자리였다. 125만 수원시민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문화공간, 지역 공동체가 폭넓게 참여하면서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의 흐름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기록으로 돌아본 수원의 5년

축제의 출발점은 지난 5년의 기록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아카이브 전시 ‘기억의 도시’였다. 관람객들은 문화도시 수원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 온 활동과 변화의 자취를 전시를 통해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관련 전시는 이어졌다. 로컬콘텐츠 창제작 지원사업 성과전시 ‘로컬 그라운드’는 2026년 10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진행된다. ‘수원 아트랩 face to face 마주하기’도 111CM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11CM 전시장에서는 협력전시가 2026년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라운지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관 전시가 예정됐다. 앞서 제4회 한국예술문화명인 전시는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전시장과 라운지에서 열렸고, 수원화성문화예술 작품체험전시전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잔디광장에 이어진 공연

대유평공원 잔디광장에는 메인 무대가 설치됐고, 두 곳의 버스킹 구역에서도 시간대별 공연이 펼쳐졌다. 111CM 야외 공간에서는 하루 두 차례 이야기보따리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오후 6시에는 버스킹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에는 학교 1인 1악기 과정에서 실력을 다진 수강생을 비롯해 창작국악앙상블, 수원민예총 소속 조경민 작가, 크로스오버 연주단체 한음 등이 참여했다. 서로 다른 장르와 활동 배경을 지닌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폭을 보여줬다.

오후 3시부터는 드림 스테이지와 ‘수원했어 오늘도’ 낮 공연이 진행됐고, 오후 7시에는 ‘안녕 음악회’가 열렸다. 첫날에는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원 앙상블팀과 6인조 크로스오버 밴드 결이 무대를 준비했다. 초청 무대로는 첫날 손승연, 둘째 날 임창정의 공연이 편성됐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야외무대 앞 잔디마당에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리허설이 시작되자 공원을 채우던 대화와 움직임 위로 음악이 더해졌고, 낮부터 이어진 축제 분위기는 저녁 공연을 앞두고 한층 짙어졌다.

스무 가지 문화 체험

이번 축제의 특징은 수원 곳곳의 문화공간에서 만나던 프로그램을 넓은 잔디마당 한곳에 모았다는 점이다. 체험·놀이 구역에는 지역 문화공간이 준비한 20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수원의 여러 기관과 지동예술센터가 원데이클래스와 동행공간 출장소를 구성해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 흙을 빚고 색을 입히는 도자기 액막이 만들기
  • 한국 전통 매듭을 활용한 팔찌 만들기
  • 밀랍 초 만들기
  • 귀주머니 형태의 향낭 열쇠고리 만들기
  • 수원의 이미지를 담은 자개 모빌 만들기

프로그램은 시간대별 현장 접수 방식으로 운영됐다. 어린이와 성인이 손으로 재료를 다루며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공연 관람과는 또 다른 참여 경험을 제공했다. 부스가 잔디마당을 따라 넓게 배치되면서 가족과 친구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복과 전통문화가 만든 풍경

수원문화원은 전통한복 체험과 사진 촬영 공간을 운영했다. 두 가지 풍경으로 꾸민 촬영 공간에는 어린이와 성인 남녀가 입을 수 있는 한복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각자 몸에 맞는 옷을 골라 전통 복식을 체험하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갓과 족두리를 쓴 인형 장식도 함께 배치돼 전통 요소를 친근하게 전달했다. 한복을 입은 시민들과 촬영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어우러지며 체험 공간에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세 도시가 함께한 수문장마켓

수문장마켓에는 수원과 안성, 화성의 로컬 크리에이터 약 60개 팀이 참여했다. 길게 이어진 판매 공간에서는 수공예품과 공예, 패션, 디자인 분야의 다양한 지역 콘텐츠가 소개됐다.

수원을 대표하는 로컬 마켓이 인근 도시와 함께하는 공동 마켓으로 확대되면서 세 도시의 창작자와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 마켓에는 관람객이 꾸준히 모였고, 여러 형태와 색감을 갖춘 상품들이 축제 공간에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공원에서 누린 안녕 피크닉

먹거리와 휴식을 결합한 ‘안녕 피크닉’도 축제의 한 축을 맡았다. 시민들은 공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누며 공연과 체험 사이의 여유를 즐겼다. 일찍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체험과 공연, 휴식을 번갈아 선택하며 긴 시간 축제에 머물렀다.

푸드트럭에는 하루 동안 발길이 이어졌으며 맥주 팝업 공간은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 시간부터 더욱 붐볐다. 무대 리허설의 음악이 잔디마당까지 퍼지면서 피크닉 공간과 공연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종합안내소에는 행사 일정과 공간별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물이 비치됐다.

문화로 확인한 시민의 힘

세 번째를 맞은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은 법정 문화도시 수원이 지난 5년 동안 축적한 성과를 시민에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전시에서는 기록을 되짚었고, 공연에서는 지역 예술의 다양성을 확인했으며, 체험과 마켓에서는 시민과 지역 창작자가 직접 만났다.

문화정책이 시민의 일상과 가까워질 때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이틀이었다. 여러 기관과 단체, 예술인, 문화공간이 참여한 가운데 낮에 시작된 행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대유평공원의 넓은 잔디마당과 111CM의 문화 공간은 시민이 함께 보고, 만들고, 쉬는 열린 축제장으로 기능했다.

행사와 장소 정보

행사명제3회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
주제안녕, 우리의 문화도시
기간2026년 10월 9일~10월 10일
운영 시간오후 2시~오후 9시
주요 장소대유평공원 및 복합문화공간 111CM
대유평공원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19
복합문화공간 111CM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
후속 전시로컬 그라운드, 2026년 10월 13일~11월 1일
수원 문화의 5년,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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