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빛낸 회룡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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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빛낸 회룡문화제

의정부의 가을을 채운 시민 축제

2026년 10월 9일 한글날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제41회 회룡문화제가 열렸다. 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마련된 이번 축제는 의정부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시민이 한자리에서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는 10월 9일 낮 12시에 시작해 10일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시청 앞 잔디광장에는 공연과 체험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무대가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랜 시간 의정부 시민과 함께해 온 회룡문화제는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나누고 전통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가는 행사다. 올해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여러 세대가 참여하면서 시민 중심 문화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북소리로 문을 연 첫날 행사

첫날 일정은 시민의 날 행사와 유공자 표창에 이어 북을 울리는 타고로 시작됐다. 힘찬 북소리가 광장에 퍼지자 시민들의 시선이 무대로 모였고, 본격적인 회룡문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첫 무대의 중심에는 시민 56인이 섰다. 한글 아름다움에 반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시민모델 무대는 시민이 관람객을 넘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민모델들이 입은 한복에는 한글의 형태와 아름다움이 표현됐다. 고운 한복과 다양한 의상을 갖춰 입은 참가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면서 전통의 멋과 한글의 조형미가 함께 드러났다.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무대에서 시민들은 각자의 개성과 자신감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

지역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직접 무대를 완성한 장면은 회룡문화제를 더욱 가까운 지역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시민모델들의 활기찬 걸음과 표정은 현장에 생동감을 더했고,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문화의 의미도 자연스럽게 전했다.

가수 공연으로 달아오른 잔디광장

한글과 한복을 앞세운 시민모델 무대가 끝난 뒤에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가수 우연이는 의정부 방문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우연히와 어느 날 등을 불렀다. 앙코르곡을 포함해 30분 넘게 공연하며 축제의 흥을 더했다.

두 번째 무대에는 의정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가수 신비가 올랐다. 신비는 누리호 발사를 기념한 댄스곡 다누리 아리랑과 평행선 등을 선보였다. 다누리 아리랑에는 모두 누리며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소개됐다.

신비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가 시민들과 춤을 추며 공연을 이어갔다. 관객들도 노래와 동작에 맞춰 호응했고, 시청 앞 잔디광장은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채워졌다.

의정부 홍보대사 비니쌤과 가수 양재동의 공연도 펼쳐졌다. 비니쌤은 재치 있는 말과 즉흥적인 진행으로 웃음을 이끌었으며, 앨범 수록곡 오만원을 부르면서 무대 곳곳을 누볐다. 여러 출연자의 열창과 시민들의 박수가 어우러지며 첫날 밤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과 현대가 만난 둘째 날

10월 10일에는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체험 중심의 행사가 계속됐다. 축제장에는 전통놀이마당과 소풍마당, 먹거리마당, 공연마당, 전통체험마당 등 성격이 다른 공간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안내도에 따라 행사장을 둘러보며 전통놀이와 공연, 먹거리를 함께 즐겼다. 가족 단위 시민들은 놀이와 체험에 참여했고, 공연을 관람하거나 먹거리마당에서 휴식을 취했다. 남녀노소가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지면서 광장 곳곳에 여유로운 가을 분위기가 형성됐다.

잔디광장에는 돗자리와 캠핑용품을 펼쳐 놓고 연휴를 보내는 가족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은 체험 공간을 오가며 놀이에 참여했고, 보호자들은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다양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나들이 공간으로 만들었다.

밤 찾기와 모래 한글놀이

체험 행사 가운데 의정부 습률대회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풍마당 곳곳에 숨어 있는 밤을 찾아오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이 잔디 주변을 살피며 밤을 찾았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고운 색상의 의상과 준비된 소품은 전통문화 체험의 분위기를 살렸다. 어린이와 어른이 같은 공간에서 전통문화를 접하면서 세대가 함께하는 회룡문화제의 특징이 드러났다.

한글날의 의미를 살린 모래 한글놀이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막대기로 모래 위에 한글과 한자를 쓴 뒤 손바닥으로 지우며 놀이를 이어갔다. 글자를 쓰고 지우는 단순한 방식에 전통적인 학습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더해져 어린이와 가족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어린이 과거제로 이어진 전통 체험

둘째 날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의정부 어린이 과거제였다. 어린이 과거제는 참가자들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적는 방식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제를 듣고 답을 작성하는 과정은 골든벨 형식과 비슷하게 구성됐다. 행사에서는 장원과 아원을 비롯해 1등부터 3등까지 수상자를 선정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문제에 집중했고, 함께한 가족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했다.

전통 과거시험의 형식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제 풀이 방식으로 풀어낸 이 행사는 축제의 역사문화 체험을 한층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전통 의상과 과거제라는 소재가 만나면서 어린이들에게는 색다른 참여 무대가 마련됐다.

시민 모두가 완성한 제41회 축제

제41회 회룡문화제의 주인공은 무대 위 출연자에만 머물지 않았다. 전통놀이를 즐긴 어린이와 공연에 박수를 보낸 시민, 현장을 준비하고 운영한 사람들까지 여러 참여자가 이틀간의 축제를 함께 완성했다.

이번 회룡문화제는 전통의 멋과 현대적인 공연, 시민의 직접 참여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진 행사였다. 한글날의 의미를 돌아보는 프로그램과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일정이 함께 열리면서 의정부의 역사와 지역문화가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펼쳐졌다.

특히 전통체험마당은 우리 고유의 문화와 옛 생활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놀이와 과거제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접했고, 어른들은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보며 축제에 참여했다.

이틀 동안 의정부시청 앞 광장은 시민모델 무대와 가수 공연, 전통놀이, 가족 체험, 어린이 과거제가 이어지는 열린 축제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이 함께 웃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 속에서 회룡문화제가 의정부의 역사와 문화를 세대에서 세대로 잇는 시민 화합의 장이라는 의미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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