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공원 지키는 갈사모

갈산공원을 가꾸는 주민들의 손길
경기도 양평의 갈산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남한강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지역의 생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공원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환경을 돌보는 주민 모임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갈사모’는 ‘갈산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줄인 이름이다.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원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자는 뜻을 바탕으로 환경정화와 식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부터 꽃 심기까지
갈사모는 갈산공원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곳곳을 정리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한다.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쾌적한 모습을 유지하는 데에는 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이어지는 주민들의 참여가 뒷받침되고 있다.
계절과 어울리는 꽃과 식물을 심는 일도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공원을 청소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경관까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갈산공원에 맥문동을 심는 활동이 진행됐다. 심은 맥문동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초록빛 식생 사이에 보랏빛 꽃이 어우러지는 계절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 속 참여로 이어지는 환경 보호
갈사모의 활동은 여러 형태로 마련된다. 매달 한 차례 블로깅과 카줍깅을 비롯해 프리마켓, 재능기부 활동 등이 이어지고 있다. 카줍깅은 카누를 타는 활동과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실천이 결합된 것으로 소개됐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기면서 환경 보호에도 참여하도록 돕는다. 걷기와 운동을 위해 공원을 찾는 일상적인 이용이 청소와 식재, 나눔 활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토요일 아침에는 갈산공원 주변에서 카누를 타며 남한강의 풍경을 접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산책로에서 강을 바라보는 방식과 달리 물 위에서 자연환경을 살펴볼 수 있어 갈산공원과 남한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과 자연을 잇는 수달피크닉
수달피크닉은 아이들이 갈산공원과 남한강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진행된 활동이다. 현장에서는 아이들과 참여자들이 자연 속에 머물며 평소 지나치기 쉬웠던 주변 풍경을 찬찬히 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원에서 함께 걷고 자연을 관찰하는 과정은 지역 환경을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공간이라도 직접 활동에 참여하면 산책로와 식물, 강변 풍경이 지닌 가치를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역 공원
갈사모의 사례는 생활권 환경을 가꾸는 일이 크고 복잡한 사업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공원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꽃과 식물을 심고,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작은 행동이 모여 공원의 변화를 만든다.
공공 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시설 관리와 함께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갈사모는 주민이 지역 자연을 함께 돌보고 즐기는 활동을 이어가며 공동체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활동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환경정화와 체험을 함께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누군가 조성한 공원을 이용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민이 직접 관리와 변화에 참여한다는 점이 갈사모 활동의 핵심이다.
갈산공원을 아끼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는 공원의 현재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계절 풍경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에 심은 맥문동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면 주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보랏빛 경관이 갈산공원에 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