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밝힌 일곱 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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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 밝힌 일곱 야행

고양 국가유산야행 ‘행주가 예술이야’가 2026년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행주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행주산성의 역사와 야간 경관을 함께 조명하는 이번 행사는 기존 5개 분야에 야화와 야식을 더해 모두 7개 테마로 구성됐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시작된 ‘행주가 예술이야’는 행주산성 주변 상권과 연계한 가을 야간 축제로 성장했다. 2025년과 2026년에는 2년 연속 국가유산야행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행사 기간에는 청사초롱이 관람 동선을 밝히고, 대첩문에서 덕양산 정상의 행주대첩비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에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일곱 가지 주제로 만나는 행주산성

프로그램은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으로 나뉜다. 야경은 행주산성의 주요 지점을 빛으로 보여주고, 야로는 산성을 걸으며 역사와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방식이다. 야설에서는 정상 공연을 선보이며, 야사는 역사 속 인물과 어린이 해설사가 행주산성 이야기를 전한다.

새롭게 추가된 야화는 행주의 다섯 방위를 바탕으로 구성한 거리 전시다. 야식은 밥할머니 주먹밥과 살구잼, 미숫가루처럼 역사적 소재와 연결된 음식을 이야기 해설과 함께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야시는 국수마을길, 능곡가는길, 한강나룻길로 이어지는 행주산성 먹거리촌과 연계했다.

테마주요 내용
야경행주산성 8개 지점의 야간 경관조명
야로선비길과 장수길 미션 투어, 천문 체험
야설충의정 정상에서 열리는 산성음악회
야사역사 인물 퍼포먼스와 어린이 해설
야화행주의 다섯 방위와 역사를 담은 거리 전시
야시행주산성 인근 먹거리촌 연계 프로그램
야식행주대첩 관련 음식과 이야기 체험

대첩문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빛

축제의 중심 동선은 대첩문에서 행주대첩비가 자리한 덕양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약 1km에 걸친 가파른 오르막 주변에는 권율 장군 동상과 살구꽃동산 쉼터, 충장사, 대첩기념관, 덕양정, 충의정 등 행주산성의 주요 공간이 자리한다.

야간 경관조명은 대첩문, 반송, 충훈정, 살구꽃동산, 충장사, 대첩기념관, 정상으로 가는 길, 행주대첩비 등 8개 지점에 설치됐다. 행주산성으로 향하는 길에서 시작된 청사초롱의 불빛은 산성 내부까지 계속된다. 충장사 주변에는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조명이 놓였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보름달과 별빛을 형상화한 장식이 더해진다.

신행주대첩비와 대첩비각의 행주대첩 초건비, 덕양정과 충의정으로 이어지는 구간도 빛의 길로 꾸며진다. 정상부에서는 행주대첩비와 함께 한강과 방화대교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조선시대 한양과 가까웠고 오늘날 서울과 맞닿아 있는 고양시의 지리적 특성도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살구꽃동산에서 펼쳐지는 체험

살구꽃동산 쉼터에서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10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무료이고 일부는 유료이며,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 국궁 체험
  • 한복 체험
  • 우리 역사 이야기 체험
  • 소원 등 만들기
  • 나만의 열쇠고리 만들기
  • 행주 별빛 등 만들기
  • 목판 체험
  • 가자 행주대첩의 현장으로
  • 창의예술 고예 체험
  • 9색 행운 거북이 체험

권율 장군 동상과 살구꽃동산, 대첩기념관 주변의 체험 공간은 관람객이 행주대첩과 전통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도 역사적 소재를 만들기와 놀이로 접할 수 있다.

거리 전시로 읽는 행주대첩

행주대첩비로 오르는 산책로에는 야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행주의 다섯 방위를 토대로 만든 거리 전시는 삼지창과 채찍, 의병장 김천일, 밥할머니 등 행주산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매화와 벚꽃, 살구를 비롯해 백호와 주작, 현무를 소재로 한 내용도 전시에서 다룬다.

행주대첩 승리의 주역을 재현한 캐릭터 공연도 산성 곳곳에서 진행된다.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권율 장군과 밥할머니, 의병장 등 역사 속 인물로 분장해 관람객을 맞는다. 정적인 전시와 움직이는 인물 공연이 한 동선에서 연결되면서 행주산성의 역사를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선비길과 장수길 미션 투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행주과거길은 선비길과 장수길 두 코스로 나뉜다. 각 코스는 하루 2회 운영되며, 참가자가 코스 안의 미션 3개를 모두 수행하면 합격증과 기념품을 받는 방식이다. 고누방과 땅먹기방, 딱지방, 천문방 등 전통놀이와 관찰 활동을 결합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선비길과 장수길은 고양시 통합예약을 통해 사전에 신청하는 프로그램이다. 원문 기준으로 행사 마지막 날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될 만큼 관심이 이어졌다.

어린이 해설사가 전하는 역사

야사 프로그램에는 행주산성 어린이 해설사도 참여한다. 2026년 8월 고양시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성과정의 수료생들이 직접 행주산성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이 해설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5일 동안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하루 4회 운영된다. 학생들이 배운 역사 지식을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지역 문화유산 교육과 현장 참여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는 가을 밤하늘

행주대첩 초건비 앞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 천체 동아리 학생들이 진행하는 별자리 관측 체험 천문방이 운영된다. 현장에는 천체망원경 2대가 마련되며, 참가자들은 밤하늘의 별자리를 살펴보고 지구와 우주에 관한 문제를 푼다.

천문방은 행주산성의 높은 지형과 야간 축제의 특성을 연결한 체험이다. 행주대첩 초건비 주변의 역사 공간에서 천체를 관찰하도록 해 야로 프로그램의 범위를 산책과 전통놀이에서 과학 체험까지 넓혔다.

충의정에서 울리는 산성음악회

야설의 핵심은 충의정 정상에서 열리는 산성음악회 ‘행주의 울림’이다. 공연은 2026년 10월 9일과 10일, 11일, 16일, 17일, 18일 등 모두 6일간 진행된다. 10월 10일에는 개막 특별공연이 마련됐다.

무대에는 고양특례시 태권도 시범단과 합창단이 참여하고, 랩과 국악을 결합한 융합 공연과 대금 연주도 이어진다.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고양버스커즈 공연과 대금 연주가 예정됐으며, 마지막 날에는 고양시립합창단이 축제의 끝을 장식한다.

청사초롱과 경관조명이 밝힌 산길을 오른 뒤 정상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구성이어서 산성의 공간적 특징이 음악회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한강과 방화대교를 배경으로 한 야경도 공연이 펼쳐지는 충의정 일대의 분위기를 더한다.

행주산성 주변 이용 정보

행사장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일원이다. 주변 주차 공간으로는 행주산성공영주차장과 행주산성 하주차장 등이 안내됐다.

  • 행주산성공영주차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60-10
  • 행주산성 하주차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15번길 89
  • 행주초등학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17번길 70

대첩문에서 정상까지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관람 동선에는 쉼터와 체험 공간이 배치돼 있으며, 각 지점을 따라 이동하면 야경과 야화, 야사, 야로 프로그램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역사와 지역을 함께 밝히는 야행

2026년 고양 국가유산야행은 행주대첩의 역사, 행주산성의 야간 경관, 지역 학생과 예술인의 참여, 주변 상권을 하나의 축제 동선으로 연결했다. 새로 추가된 야화와 야식을 포함한 7개 테마는 관람과 공연뿐 아니라 해설, 음식, 전통놀이, 천문 관측까지 경험의 폭을 넓힌다.

행사는 2026년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 가을밤의 행주산성에서는 대첩문부터 행주대첩비까지 이어지는 조명과 청사초롱, 역사 인물 공연과 어린이 해설, 정상의 산성음악회가 어우러져 국가유산을 친숙하게 만나는 장면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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