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걷는 범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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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걷는 범바위산

부천 도심 가까운 가벼운 산행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과 원종동 일원에 자리한 범바위산은 아이와 함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낮은 야산이다. 높고 험한 산을 오르는 등산이라기보다 숲길을 천천히 산책하고 주변의 선사 유적까지 살펴보는 생활권 휴식 공간에 가깝다.

주요 위치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산85 일원이다. 산길은 완만한 흙길과 나무 데크 구간이 번갈아 이어진다. 대부분의 구간이 비교적 편안하게 조성돼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오르기 좋다.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보행 속도와 선택한 길에 따라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다.

호랑이를 닮은 산의 이름

범바위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세에서 유래했다. 과거 산의 모습이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과 닮았다고 해 범바위산으로 불리게 됐다. 높이는 낮지만 이름에 담긴 이야기가 있어 아이에게 산의 유래를 설명하며 걷기에도 알맞다.

산길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 사이로 흙길과 데크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그늘을 만들고, 가을에는 나뭇잎이 붉고 노란빛으로 물들어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급하게 정상만 향하기보다 주변 숲을 살피며 천천히 걷기에 어울리는 길이다.

아이와 걷기 편한 산책 코스

범바위산은 해발고도가 높지 않은 야산 형태여서 긴 산행이 부담스러운 가족도 비교적 편안하게 찾을 수 있다.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코스가 아니라 완만한 구간이 반복되고, 나무 데크가 마련된 길도 있어 가벼운 주말 산책지로 활용된다.

주말에는 산을 오르내리는 지역 주민과 등산객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정상 부근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벤치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부천 시내 방향을 내려다볼 수 있다. 짧은 거리라도 숲길을 직접 오른 뒤 맞는 휴식이 산행의 여유를 더한다.

아이와 동행한다면 빠르게 걷기보다는 흙길과 데크길의 상태를 살피며 속도를 조절하는 편이 좋다. 전체 소요 시간이 길지 않아 아침 산책이나 주말의 짧은 야외 활동으로 계획하기에 적합하다.

부천 둘레길과 이어지는 길

범바위산은 부천 둘레길 4코스인 황금들판길과 연계해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범바위산만 짧게 왕복할 수도 있고, 걷는 시간과 체력에 맞춰 둘레길 구간을 함께 살펴볼 수도 있다.

완만한 숲길과 생활권 주변의 산책로가 연결돼 있어 본격적인 등산 장비를 갖춘 산행보다는 일상 속 걷기와 가벼운 트레킹에 잘 맞는다. 나무가 만든 그늘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숲의 색은 짧은 산행에서도 자연을 가까이 느끼게 한다.

산책과 함께 만나는 선사 유적

범바위산 자락의 하산길과 인근 코스에는 청동기 시대 유적을 주제로 조성한 고강선사유적공원이 있다. 산책을 마친 뒤 공원까지 함께 둘러보면 자연 속 걷기와 역사 학습을 한 동선에서 이어갈 수 있다.

이 일대에서는 모두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적석환구유구는 선사시대의 제사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유구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는 복토된 상태다.

적석환구유구는 가운데에 돌을 쌓은 제단 시설을 두고, 그 주변의 땅을 도랑과 같은 형태로 파서 원형으로 둘러싼 구조다. 중앙의 적석시설에서는 무문토기가 출토됐으며, 주변의 구에서는 공렬토기와 점토대토기, 제사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제기형토기 등이 확인됐다.

아이에게는 단순히 산을 오르는 경험을 넘어 옛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남긴 흔적과 유물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낮은 산과 선사 유적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 범바위산 코스의 뚜렷한 특징이다.

짧지만 알찬 주말 나들이

범바위산은 높은 산을 오르기 어려운 어린이나 긴 산행이 부담스러운 가족이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부천의 산책 명소다. 약 30분에서 1시간 안팎의 산행으로 숲길과 데크길을 걷고, 정상 부근 벤치에서 쉬며, 인근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역사 유적까지 살펴볼 수 있다.

완만한 산길과 계절의 풍경, 선사시대 유적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범바위산의 매력이다. 가을에는 단풍이 더해져 숲길의 색채가 한층 뚜렷해진다. 아이와 자연을 관찰하고 지역의 역사까지 차분히 알아보려는 주말 일정에 어울리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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