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공장에 그린 무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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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공장에 그린 무한지도

오랜 시간 벽돌을 생산하던 산업시설이 현대미술을 만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뀌었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에서는 제3차 기획전 《끊임없을 지도》가 2026년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공모를 통해 모인 39명의 작가가 참여해 모두 7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형과 평면회화부터 벽부형 조형작업, 평면 사진, 행잉 작품까지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 방식이 한 공간에 펼쳐진다.

벽돌공장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과거 벽돌을 만들고 쌓아 올리던 산업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전환한 곳이다. 오랜 세월이 남긴 공간의 흔적 위에 오늘날 작가들의 작품이 놓이면서 과거와 현재가 한자리에서 마주한다.

벽돌공장이 지닌 기존의 구조와 분위기는 그대로 전시를 구성하는 배경이 된다. 벽과 바닥, 높은 공간과 여백 사이로 작품들이 이어지며 일반적인 전시장과는 다른 풍경을 만든다. 산업의 현장이었던 장소와 현대미술의 색채, 재료, 형태가 함께 보인다는 점이 이 전시 공간의 특징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참여했다. 각 작가는 저마다의 생각과 이야기를 개별적인 재료와 형식으로 풀어냈다. 하나의 주제 아래 작품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하기보다, 여러 시선이 한 공간에서 만나도록 구성된 전시다.

39명 작가의 78점 작품

39명의 작가가 출품한 78점은 장르와 제작 방식이 다양하다. 입체적인 형태와 여러 재료를 사용하는 조형 작품, 색채와 붓질로 생각을 드러내는 평면회화, 벽면을 작품의 일부로 활용하는 벽부형 조형작업이 전시장 곳곳에 자리한다.

사진 속 장면과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평면 사진도 만날 수 있다. 공간에 매달린 행잉 작품은 작품 자체뿐 아니라 주변의 높이와 여백까지 감상 요소로 끌어들인다. 평면과 입체, 벽면과 공중을 아우르는 작품 배치는 관람객이 공간 전체를 살피도록 이끈다.

구분내용
참여 작가39명
전시 작품총 78점
주요 분야조형, 평면회화, 벽부형 조형작업, 평면 사진, 행잉 작품 등

작품마다 사용된 재료와 색, 형태와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한 점씩 살펴보는 감상과 함께 작품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감상이 가능하다. 서로 다른 작품들이 가까이 놓이거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면서 전시장 안에는 여러 갈래의 시각적 흐름이 형성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선

전시 제목인 《끊임없을 지도》는 끝없이 펼쳐지는 지도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출발한 작가들의 작품이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라는 하나의 장소에서 만나 새로운 흐름을 이룬다.

여기에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선과 기억이 더해진다.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익숙한 풍경을 떠올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정해진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가 작품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관점과 해석을 찾아가도록 구성됐다.

작품의 의미는 개별 작품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 작품에서 시작된 시선이 옆 작품으로 이어지고, 다시 벽과 바닥, 공중의 여백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작품은 독립된 결과물이면서도 전시 전체를 이루는 하나의 지점으로 기능한다.

공간과 작품을 함께 보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뿐 아니라 작품이 놓인 장소도 주요 감상 대상이다. 벽돌공장이 오랜 시간 간직해 온 구조와 표면, 공간의 높이와 빈자리를 따라 다양한 작품이 펼쳐져 있다.

평면 작품은 벽면과 관계를 맺고, 조형 작품은 바닥과 주변 공간을 활용한다. 공중에 매달린 작품은 관람객의 시선을 위쪽으로 이끈다. 작품이 놓인 방향과 간격에 따라 전시장 곳곳에는 서로 다른 장면이 만들어진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걸으며 색과 형태, 재료가 빚어내는 질감을 차례로 살필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작품의 세부 표현이 눈에 들어오고, 한발 떨어진 자리에서는 서로 다른 작품이 공간 안에서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산업시설의 시간성과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선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벽돌을 생산하던 장소가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예술이 공존하는 전시장이 됐다.

전시 관람 정보

전시명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제3차 기획전 《끊임없을 지도》
장소은대리 문화벽돌공장
기간2026년 10월 31일까지
참여 규모39명의 작가, 총 78점
전시 분야조형, 평면회화, 벽부형 조형작업, 평면 사진, 행잉 작품 등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제3차 기획전 《끊임없을 지도》는 오래된 산업시설의 공간적 특징과 39명 작가의 다양한 작업을 함께 보여준다. 관람객은 78점의 작품을 따라 이동하며 작품마다 다른 표현을 살피고,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 이어지는 흐름을 각자의 시선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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