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에 펼쳐진 로봇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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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에 펼쳐진 로봇 세상

로봇 공연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드론 레포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이 성남 곳곳에서 열렸다. 성남의 인공지능·첨단산업 기반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이번 축제는 시민이 미래 기술을 직접 보고 조작하며 원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놀이, 스포츠 형태로 풀어낸 것이 행사의 주요 특징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로봇을 이용한 경기에 참여하는 등 관람과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축제 기간과 장소

행사명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
기간2026년 10월 23일 금요일부터 10월 25일 일요일까지
장소탄천 일원, 판교역 광장, 성남종합운동장
주최 주관성남시, 성남문화재단
관람료무료

행사는 탄천 일대와 판교역 광장, 성남종합운동장 등 모두 세 곳에서 진행됐다. 이 가운데 탄천 행사장에는 4차 산업 체험존과 테크놀이터, 드론 레포츠, 디지털 가든 등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로봇을 놀이로 만난 테크놀이터

테크놀이터는 가상현실과 로봇,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을 놀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공간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연을 지켜보는 프로그램부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로봇 체험까지 이어지면서 어려울 수 있는 기술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서 먼저 시선을 끈 것은 퍼포먼스형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로봇은 재치 있는 동작과 인사로 관람객에게 반응했고, 카메라 앞에서는 포즈를 취하며 관심을 모았다. 사람과 소통하는 듯한 몸짓이 이어질 때마다 주변 관람객들은 로봇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폈다.

네 발로 움직이는 4족 보행 로봇도 어린이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강아지처럼 달리고 앉았다가 다시 일어서는 등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산책 중이던 실제 강아지와 4족 보행 로봇이 서로 마주한 장면에서는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준 로봇 공연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무대에서 펼친 댄스 공연도 이어졌다. 여러 로봇은 복잡한 춤 동작을 유연하게 연결하며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작이 맞아떨어질 때마다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가 나왔고, 관람객들은 로봇 기술이 구현한 움직임에 집중했다.

로봇춤으로 알려진 유튜버 세진의 로봇춤 버스킹 공연도 펼쳐졌다. 사람이지만 로봇처럼 보일 만큼 세밀하게 표현한 동작이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 공연과 또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을 닮아가는 공연과 사람이 로봇을 표현하는 무대가 한 행사 안에서 나란히 이어졌다.

직접 조작한 4차 산업 기술

로봇 공연이 첨단 기술을 보는 자리였다면 4차 산업 체험존은 시민이 기술을 직접 다뤄보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가상현실과 로봇, 인공지능을 활용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패드에 나타난 사람의 모습을 따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움직이며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했다.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동작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어 로봇 기술의 정교함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로봇 바둑과 로봇 농구, 로봇 축구처럼 로봇을 활용한 경기형 체험도 마련됐다. 참가자는 로봇을 직접 조작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놀이와 조작이 결합된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인공지능과 참가자가 오목 실력을 겨루는 AI 오목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이 차례에 따라 수를 두는 과정을 지켜보며 일반적인 오목과는 다른 방식의 재미를 경험했다. 인공지능이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익숙한 놀이에 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이었다.

드론으로 즐긴 새로운 축구

4차 산업 체험존 인근의 드론 레포츠 체험 구역에서는 드론 축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진행요원에게 드론 조작법을 배운 뒤 기체를 움직여 원형 골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경기를 체험했다.

발로 공을 차는 일반 축구와 달리 조종 장치를 이용해 드론의 방향과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참가자들이 조작에 집중하는 가운데 드론이 원형 골대를 향해 움직이며 기술과 스포츠가 결합된 색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첨단산업 도시의 특성을 담은 축제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은 기존 ‘성남페스티벌’을 성남의 인공지능·첨단산업 중심 도시 특성에 맞게 새롭게 개편한 행사다. 기술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이 직접 움직이고 조작하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폭넓게 마련했다.

공연과 체험을 함께 구성한 이번 행사는 첨단 기술과 문화예술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봇의 동작을 관찰한 뒤 직접 로봇을 조작하고, 인공지능과 오목을 두며, 드론으로 축구를 즐기는 흐름 속에서 미래 기술은 일상적인 놀이와 체험의 대상으로 제시됐다.

탄천 행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을 바라보는 관람객,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어린이, 드론 조종에 집중하는 참가자들로 활기를 띠었다. 로봇 공연부터 인공지능·가상현실·드론 체험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어지며 성남의 첨단산업 도시 이미지를 시민 체험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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