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바꾼 스마트평택

2026년 9월 30일 평택시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센터에서 평택시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제7차 리빙랩이 열렸다. 시민참여단과 평택시 관계자, 로봇 업체 대표, 운영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실제 이용 경험과 개선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리빙랩의 중심에는 공원에 설치돼 운영 중인 PET병 회수기와 스마트 수거로봇 ‘재로’가 있었다. 시민들은 기기의 기능을 단순히 확인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사용하면서 겪은 불편, 이해하기 어려웠던 안내, 운영 과정에서 궁금했던 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평택시와 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경험을 듣고 향후 검토가 필요한 사항을 함께 살폈다.
시민 경험으로 살핀 PET병 회수기
1부에서는 PET병 회수기의 현장실험과 설문 결과가 공유됐다. 이어 실제로 회수기를 이용한 시민들이 사용 과정에서 마주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은 기기를 사용했더라도 이용 시간과 투입한 페트병의 양, 스마트폰 활용 능력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불편이 나타났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했지만 다른 이름이 표시됐다는 경험이 제시됐고, 페트병이 기기 안에서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음성 안내의 소리가 작아 이용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듣기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고객센터 안내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시민들이 주목한 부분은 기기의 작동 기능뿐 아니라 회수기를 발견하고 이용 방법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회수기 앞쪽을 지나가지 않으면 어떤 시설인지 알아보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뒷면에도 안내 문구를 표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스마트폰 인증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시됐다.
대기와 투입 제한에 관한 경험도 공유됐다. 앞사람이 많은 양의 페트병을 넣는 동안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집에서 모아 온 페트병을 투입 제한 때문에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다시 가져갔다는 시민도 있었다. 걷거나 운동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참여자는 활동이 끝난 뒤에도 회수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시간을 늘려 달라고 제안했다.
평택시와 운영업체 관계자들은 안내 음량과 이용 제한, 운영 시간 등에 관해 설명했다. 운영 시간을 연장할 경우 유지관리와 고장 대응, 고객 상담이 가능한 여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시민 편의와 안정적인 운영 조건을 함께 점검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배다리생태공원의 스마트 수거로봇 재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수거로봇 ‘재로’에 관한 시민 의견도 이어졌다. 공원에서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은 여러 차례 봤지만 QR코드로 직접 호출할 수 있다는 사실은 현장실험을 통해 처음 알았다는 참여자의 설명이 나왔다.
시민들은 로봇이 이동할 때 음성으로 호출 방법을 안내하거나 산책로와 이용자가 자주 머무는 장소에 관련 설명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로봇의 존재를 아는 것과 실제 호출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만큼, 이용자가 현장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안내 방식이 논의됐다.
직접 이용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었던 세부 의견도 있었다. 다른 이용자의 호출을 받고 이동 중인 로봇에 재활용품을 넣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제시됐다. 투입구의 분류 표시와 주의 문구를 명확히 구분하면 이용자의 혼동을 줄일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충전시설 주변의 접근 방식과 안전 안내를 점검해 달라는 의견도 함께 전달됐다.
현장에는 로봇 업체 대표가 참석해 시민들의 설명을 들었다. 평택시와 업체 관계자들은 안내 문구와 운영 방식에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날 나온 제안이 모두 즉시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용 상황에서 불편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검토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앱으로 연결되는 시민 참여 서비스
2부에서는 앱과 연계되는 서비스와 향후 진행할 현장실험이 안내됐다. 시민들이 에너지 절감과 나무 관찰, 친환경 활동 등에 참여하고 그 기록을 앱에서 확인하는 구성이 소개됐다.
‘에너지 쉼표’는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 가정에서 사용량을 감축하고, 실적에 따라 보상받는 서비스로 설명됐다. 발표자는 참여를 원하는 가구의 이용 조건을 확인한 뒤 가입 절차와 활동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무랑’은 지정된 나무를 반려나무로 등록하고 상태를 관찰하면서 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서비스다. 발표 화면에서는 QR코드로 나무를 등록한 뒤 이름을 붙이는 과정이 제시됐다. 나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병충해가 의심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기능도 소개됐다.
쓰레기를 줍거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활동을 기록하고, 활동 내역과 포인트를 확인하는 구성도 다뤄졌다. 시민앱을 통해 여러 서비스의 이용 기록과 포인트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적립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흐름도 제시됐다.
이 밖에도 모바일 시민증과 반려동물 신분증, 온라인 의견 공유 기능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시민 생활과 연결되는 여러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개발·시험 단계의 서비스가 공개된 것이다.
다만 이날 소개된 신규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현장에서 즉시 이용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참여 방식과 일정은 향후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다.
생활 속 불편이 다음 점검 과제로
PET병을 들고 차례를 기다린 경험, 스마트 수거로봇을 호출하기 위해 QR코드를 찾았던 순간, 안내 문구를 보고도 이용 방법을 바로 판단하지 못했던 상황이 리빙랩의 의견으로 모였다. 시민의 일상적인 이용 경험이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작동 방식과 안내 체계를 점검하는 자료가 된 셈이다.
제7차 리빙랩은 시민이 기술을 직접 사용하고 평택시와 관련 업체가 그 경험을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 기기가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지뿐 아니라 시민이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이해하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됐다.
평택시는 시민참여단의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PET병 회수기와 스마트 수거로봇의 안내 및 운영 과정에서 검토할 사항을 확인했다. 앱 연계 서비스에 대해서도 개발·시험 단계의 구성과 향후 현장실험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행사 장소
| 시설명 | 평택시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센터 |
|---|---|
| 소재지 | 경기도 평택시 평택1로 16 2층 |
| 주요 내용 | 평택시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제7차 리빙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