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키운 여성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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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키운 여성 디딤돌

경력과 배움을 잇는 디딤돌

의정부시 경력보유여성들이 각자의 경험과 재능을 발견하고 취업과 창업을 향한 다음 걸음을 준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만남은 누군가가 정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에 새로운 배움을 더하며 ‘나다움’을 찾아가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아름다움의 첫 글자 ‘아’를 ‘나 아(我)’로 풀어, 자신다운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본 것이다. 경력보유여성들이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가능성을 키우는 디딤돌 동아리의 방향도 이 같은 의미와 맞닿아 있다.

디딤돌 취업지원사업의 중심에는 동아리 활동을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의 발판으로 연결한다는 목표가 놓여 있다. 의정부YWCA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교육과 학습모임, 멘토링, 취업·창업 연계 등을 지원하며 참여자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존 경력을 단절된 시간으로 남겨두지 않고 새로운 배움과 연결해 다시 사회로 나아가도록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다섯 동아리가 나눈 경험

이번 자리에는 더그룬, 모아담, 꿈틀다온, 실버벨, 리쳇페이지 등 다섯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경력보유여성들이 참석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구성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각 동아리의 활동을 알아보고 경험과 생각을 나눴다.

개성 있는 이름만큼 각 동아리가 걸어온 길도 달랐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동아리의 사례에 귀를 기울였다. 대화가 이어질수록 분야의 차이는 새로운 관점을 얻는 계기가 됐고, 각자가 이어온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마련됐다.

행사는 사례 발표와 질의응답, 체험활동, 그림동화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직접 질문하고 만들고 토론하며 관계를 넓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동아리에서 창업과 법인으로

1부에서는 더그룬 권송이 대표가 동아리 활동을 출발점으로 창업과 법인 설립을 거쳐 예비마을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발표했다. 함께 배우던 모임이 조직의 틀을 갖추고 지역사회 안에서 역할을 찾아가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됐다.

발표는 결과만 나열하지 않았다. 구성원들과 함께 활동하며 마주한 어려움,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 마을공동체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얻은 배움도 함께 다뤘다. 참석자들은 성과 뒤에 쌓인 고민과 노력을 들으며 자신의 동아리 운영과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했다.

먼저 길을 걸어본 동아리의 경험은 다른 참여자들에게 취업과 창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됐다. 작은 학습모임에서 시작한 활동도 구성원의 협력과 지속적인 배움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다는 과정이 공유됐다.

사례 발표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활동 과정에서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을 들으며 더그룬의 경험을 각 동아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폈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동안 발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실적인 고민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커피박 화분으로 이어진 대화

참석자들은 더그룬의 체험활동으로 커피박 화분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버려지는 커피박으로 만든 화분에 이오난사를 넣으며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손으로 화분을 만드는 동안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동아리 활동과 일상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체험은 발표에서 들은 내용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서로 낯선 참석자들도 같은 작업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넸고, 완성된 화분을 살펴보며 경험을 공유했다. 배움과 체험이 결합되면서 소통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그림동화 수박밭으로 연 토론

2부에서는 리쳇페이지가 선정한 그림동화 『수박밭』을 중심으로 모둠별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동화를 함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부분과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인상 깊게 받아들인 장면과 해석은 사람마다 달랐다.

평소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동아리 회원들도 책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자 대화를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

한 권의 그림동화는 활동 분야가 다른 다섯 동아리를 연결하는 공통의 대화 주제가 됐다. 참석자들은 정답을 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생각을 듣고 받아들이며 각자의 관점을 확장했다. 동아리 간 교류가 단순한 인사에 머물지 않고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진 것이다.

배움에 쉼을 더한 공간

모임은 의정부 용현동 이디야 카페 4층에서 열렸다. 통창이 설치된 공간의 탁 트인 분위기는 사례 발표와 체험,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이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배움의 긴장감과 편안한 휴식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준비된 떡과 음료를 나누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공식 순서 사이에 쉬어가며 다른 동아리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활동이 끝난 뒤에는 공간과 분위기에 대한 만족과 함께 배움 속에서 쉼을 누릴 수 있었던 소통의 자리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차분한 발표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사례에 집중했고, 체험과 토론 시간에는 웃음과 대화가 이어졌다. 일정 전체가 전문성을 높이는 배움과 구성원 사이의 관계 형성을 함께 담으면서 이후 동아리 활동을 이어갈 힘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2027년 동아리 모집 예고

의정부YWCA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김혜림 담당자는 2027년 디딤돌 동아리 모집 계획을 안내하며 앞으로 더 많은 동아리가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디딤돌 사업이 취업지원사업인 만큼 활동이 동아리 안에서 끝나지 않고 취업과 창업, 자신을 찾아가는 발돋움으로 이어지도록 의정부YWCA가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만남은 경력보유여성들이 자신이 가진 경험의 가치를 다시 살피고, 다른 참여자의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각 동아리가 축적한 경험은 발표와 질문, 체험과 토론을 거치며 공동의 배움으로 확장됐다.

디딤돌 동아리는 배움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경력보유여성의 전문성을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주는 출발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도전을 응원하는 과정은 참여자들이 자신다운 방향을 찾고 다음 걸음을 내딛는 기반이 됐다.

더그룬, 모아담, 꿈틀다온, 실버벨, 리쳇페이지 등 다섯 동아리는 이번 교류를 통해 각자의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의정부YWCA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교육과 학습모임, 멘토링, 취업·창업 연계 지원은 이들이 동아리에서 쌓은 역량을 사회 참여로 발전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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