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거울이 만든 존재의 숲

김준기 개인전 존재의 숲
빛과 거울,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활용해 익숙한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김준기 작가의 개인전 존재의 숲이 안산 김홍도미술관 2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준기 작가는 2025년 단원미술제 대상 수상자다. 이번 개인전은 작품을 보는 데 머물지 않고, 관람객이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와 타인의 존재를 함께 생각하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이미지와 빛이 중첩되며 일상적인 풍경을 낯선 장면으로 바꾼다.
전시는 2026년 11월 2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빛이 두드러지는 작품 특성상 어두운 전시 공간과 밝게 반짝이는 표현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첫 번째 섹션 타자의 풍경
전시장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빛으로 구성된 작품과 함께 첫 번째 섹션인 타자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공간은 소멸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풍경을 빛으로 표현한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게 펼쳐진 도시 풍경이 이어진다. 어두운 배경 위에서 수많은 빛이 반짝이고, 각각의 작은 빛은 서로 모여 하나의 커다란 장면을 완성한다. 전시장 안에는 밤의 도시를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도시의 야경은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이 전시에서는 빛을 활용한 예술 작품으로 다시 제시된다. 어둠과 빛의 대비는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고, 관람객은 수많은 빛이 결합해 풍경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시의 모습과 그 안에 쌓인 삶의 흔적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게 한다. 자연의 순환을 담은 풍경과 도시의 빛이 한 공간에서 연결되며, 익숙한 대상도 표현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 섹션 타자의 거울
두 번째 섹션인 타자의 거울에서는 벽면을 채운 역동적인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공간은 거울과 빛이 중첩되는 장면을 통해 자아와 타자의 경계를 묻고 내면을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나무의 질감과 어두운 공간, 그 안에서 드러나는 빛을 함께 활용한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여러 이미지와 빛을 겹쳐 새로운 장면을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둠 속에서 빛과 재료의 질감이 함께 드러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거울 형태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거울은 평소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물건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외형을 확인하는 기능을 넘어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빛은 풍경을 새롭게 구성하고, 거울은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타자의 거울은 두 소재를 결합해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익숙한 소재를 낯설게 만나는 전시
존재의 숲은 자연과 도시, 빛과 어둠, 자신과 타인처럼 서로 맞닿아 있는 대상을 전시장 안에서 차례로 보여준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자연과 도시의 풍경이 작은 빛의 집합으로 나타나고, 두 번째 섹션에서는 빛과 거울의 중첩을 통해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제시된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익숙한 소재를 낯선 방식으로 표현하는 구성이 있다. 평소 쉽게 접하는 도시의 야경과 자연, 거울이 작품의 재료이자 주제로 등장한다. 관람객은 어두운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각 작품의 빛과 질감, 이미지가 겹쳐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밝은 빛이 어둠을 가르고, 작은 빛들이 모여 풍경을 이루는 장면이 이어진다. 화려한 거울 작품 앞에서는 관람객의 모습과 작품의 이미지가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전체 공간은 조용히 작품을 살펴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흐름으로 구성돼 있다.
김홍도미술관 2관에서 열리는 존재의 숲은 빛과 거울을 중심으로 한 김준기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자연과 도시의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고,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전시의 핵심이다.
전시 정보
| 전시명 | 존재의 숲 |
|---|---|
| 작가 | 김준기 |
| 장소 | 안산 김홍도미술관 2관 |
| 관람 기간 | 2026년 11월 29일까지 |
| 관람료 | 무료 |
| 주요 구성 | 타자의 풍경, 타자의 거울 |
| 주요 소재 | 빛, 거울, 자연과 도시의 풍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