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강변에 번진 가을흥

선선한 바람과 수확의 기운이 짙어지는 가을, 평택시 오성면의 강변 공간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오성 강변 가을 축제는 자연 속 휴식과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 체험 부스와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지역 공동체 행사로 펼쳐졌다.
가을 풍경 품은 오성강변
평택시 오성면을 따라 흐르는 오성강변은 넓은 들판과 수변 공간이 이어지는 곳이다.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강변 풍경을 채우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계절의 정취를 더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코스모스가 피지 않았다. 해마다 사용했던 ‘오성강변 코스모스 축제’라는 이름에서도 코스모스가 빠지면서 행사는 ‘오성 강변 축제’라는 명칭으로 진행됐다. 코스모스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황금빛 들녘과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은 오성강변만의 차분한 가을 풍경을 보여줬다.
강변은 경관을 감상하는 장소에 머물지 않고 지역 주민의 생활과 맞닿은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으며, 파크골프장도 주민의 여가와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평택시에서 오성강변은 도시 생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 준비부터 꼼꼼하게
오성면행정복지센터 상황실에서는 축제를 앞두고 영상과 음향, 조명을 점검했다. 행사요원 자리 배치와 푸드트럭, 먹거리 장터의 운영 상황도 최종적으로 살폈다. 무대 공연부터 체험과 먹거리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현장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준비가 이어졌다.
이 같은 사전 점검은 주민과 방문객이 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강변의 자연환경과 공연 무대, 체험 공간이 어우러지면서 축제장은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생활문화 공간의 모습을 드러냈다.
추억과 재미 담은 체험 공간
축제장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달고나 뽑기 부스에서는 달콤한 향기 속에 바늘을 이용해 모양을 떼어내는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손끝에 집중하는 모습은 과거 골목에서 즐기던 놀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타로 코너와 작가의 손길이 담긴 수공예품 부스도 운영됐다.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과 장터가 함께 마련되면서 축제장은 볼거리와 체험, 음식이 고르게 이어지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각 부스를 오가는 주민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강변에는 자연스러운 활기가 번졌다.
주민자치 공연이 연 무대
오후 2시 30분부터는 풍물과 라인댄스, 국선도, 난타, 고고장구 등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은 평택시 오성면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의 여가와 문화,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영해 온 프로그램의 성과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였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활력과 참여의 가치를 보여줬다. 서로 다른 장르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지며 무대 분위기도 경쾌함과 고요함, 강렬함을 오갔다.
경쾌한 호흡의 라인댄스
라인댄스 팀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발걸음을 맞추며 여러 동작을 이어갔고, 빠른 전환과 리듬감 있는 움직임으로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같은 방향과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팀원들의 호흡이 무대를 안정감 있게 채웠다. 힘 있는 동작과 밝은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공연장에도 생동감이 더해졌다.
고요한 힘 전한 국선도
국선도 팀의 무대에서는 앞선 공연과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국선도는 우리 전통 호흡법과 기공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수련이다. 팀원들은 고요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호흡과 동작을 차분하게 이어갔다.
크고 빠른 움직임보다 절제된 자세와 호흡이 중심이 된 공연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변의 자연 풍경과 느린 동작이 어우러지며 무대에는 잠시 평온한 흐름이 감돌았다.
강렬한 박수 이끈 난타
난타 팀은 강렬한 북소리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힘찬 박자와 역동적인 리듬이 이어지면서 무대는 빠르게 에너지로 채워졌다. 팀원들이 정확한 호흡으로 북을 두드릴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반복되는 리듬과 힘 있는 동작은 공연의 몰입감을 높였다. 북소리가 강변을 울리는 가운데 무대와 관객석이 박수로 호응하며 축제의 흥을 끌어올렸다.
낮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축제
오성 강변 가을 축제는 낮 시간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으로 채워진 뒤 저녁에는 초청 가수들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풍물과 라인댄스, 국선도, 난타, 고고장구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고, 저녁 공연은 축제의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강변 풍경을 배경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 부스와 먹거리 공간을 함께 즐겼다. 자연과 문화가 만난 이번 행사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코스모스가 피지 않은 계절적 아쉬움 속에서도 오성강변의 넓은 들판과 수변 풍경, 주민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는 축제의 의미를 채웠다. 산책과 여가의 공간이던 강변은 이날 공연과 체험, 박수와 웃음이 이어지는 지역 축제 공간으로 활기를 띠었다.
